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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KTX오송역이 개통됨에 따라 바야흐로 충북도 본격적인 고속철 시대를 맞았다.

서울까지는 40분대, 부산까지는 1시간30분대면 주파가 가능해졌다.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이게 되면서 기존의 생활패턴이 크게 달라지게 됐다.

특히 충북은 오송역 개통으로 더이상 대한민국 교통의 변방이 아닌 허브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로 인한 지역적 기대감도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오송첨복단지 조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 오송 이전과 함께 KTX 오송역 개통은 충북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관(官)이나 민(民)이나 할 것 없이 오송역 개통이 가져다 줄 장밋빛 미래에 흠뻑 취했다.

하지만 KTX가 운행된지 불과 10일만에 다시 찾아 본 오송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원래 연말에 개통예정이었던 계획을 앞당겨 개통하는 바람에 내부 시설과 주변 인프라가 한마디로 엉망이었다.

여행자들의 불편사항을 접수하는 안내실은 굳게 닫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1층에서 2층 매표소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도 자주 고장나 이용객들에 불편을 주었다.

내부 시설뿐만아니라 주변 인프라도 실망스러울 정도다. 오송역을 알리는 이정표는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고, 시내버스 승강장도 호남고속철 공사로 인해 조치원에서 오송역 방향 승강장이 없다.

이로인한 결과인지는 몰라도 오송역 이용객도 당초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개통전 하루이용예상인원은 3천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지난 8일간 하루평균 이용객은 1천500명 정도였다.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시설보완이 이뤄지면 제기능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의 오송역은 한심 그자체다.

이러한 결과가 초래된 것은 조기개통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유관기관간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큰 문제다.

이정표, 시내버스승강장, 역사시설공사 등 분야별로 담당하는 기관이 달라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은 것이다. 어찌보면 이러한 결과는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었던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던 것이다.

아울러 예견된 총체적인 문제를 점검하고 조율해야 할 '컨트럴타워'가 없었다는 것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충북도, 청주시, 청원군 모두가 서로 내일이 아니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그저 바라만 보는 구경꾼의 입장에서 쳐다봤기 때문에 개통후 각종 문제점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미 엎지러진 물이지만 빨리 수습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때다.

내탓 네탓 하기에 앞서 충북도가 중심이 돼 하나에서 열까지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모처럼 충북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올 KTX오송역을 우리들의 무관심과 무성의로 내팽겨쳐서야 되겠는가.

우린 지금 샴페인을 터뜨릴때가 아니다. 당장 관계기관은 문제점을 분석하고 보완책을 서둘러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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