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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1.01 18:29: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KTX 개통과 함께 '오송시대'가 막을 열었다. 식약청 등 6대 국책기관까지 입주를 서두르고 있다. 아주 희망적이다. 그야말로 '오송번영'이 눈앞에 있는 듯하다. 하지만 '번영'의 기초가 되는 각종 인프라는 열악하기 그지없다.

KTX는 어제 오전 6시39분 대전을 출발, 오송역에 첫 정차하며 오송시대 개막을 알렸다. 그러나 인근 지역 주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워 아주 불편하다. 유감(遺憾) 이유다.

***오송역은 투쟁으로 얻은 결과

오송역은 충북도민들의 투쟁으로 얻은 쟁취의 대역사(大役事)다. 앞으로 충북발전을 100년 앞당길 수 있다. 그래서 오송역 시대 개막은 155만 충북도민의 결집된 역량으로 일궈 낸 쾌거다.

오송역 유치는 태산준령을 수없이 넘었다. 장편의 드라마와 같다 할 수 있다. 당초 경부고속철도 노선은 청주역이 배제됐다. 155만 충북도민의 경부고속철 오송역 유치 염원은 이때 촉발됐다.

1989년 충북 사회시민단체가 나섰다. 오송역 유치운동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1990년 1월 경부고속전철역 충북권 유치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충북지역개발회는 충북유치문제를 주요 과제로 부상시켰다.

지난 1991년 9월 드디어 결실이 맺어졌다. 오송역 유치 쾌거였다. 곧장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로 이어졌다. 충북인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결국 또 해냈다. 2005년 6월 30일 오후 7시30분 호남철 분기역으로 오송역이 확정됐다.

오송역은 이제 세종시의 관문역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오창생명과학단지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로 대변되는 오송바이오밸리 조성의 촉매 역할도 하게 된다. 충북지역 경제발전은 물론 국가철도망의 X축을 기반으로 한 국가균형발전의 교두보가 됐다.

오송역은 국내 유일의 경부선과 호남선의 분기역이다. 하지만 아직 유감(遺憾)스러운 게 많다. 오송역의 위상을 높여줄 교통 인프라 등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역 개통에 따라 대중교통 노선은 조정됐다.

그러나 노선 대부분이 청주시를 중심으로 정비됐다. 그러다 보니 인근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옥산, 조치원 등의 접근 편의성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청원군 운영 공용버스노선 중 오창을 출발해 옥산과 오송을 거쳐 조치원역 앞에서 순환하는 노선이 유일하다. 그 것도 2시간에 한번 꼴로 지나는 것이 고작이다.

그나마 이 노선도 오송역 열차 시간과 연동되지 않고 있다. 하루 13시간가량 밖에 운행되지 않아 오송을 거치는 회수가 왕복 7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청주로 버스를 타고 나가 환승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택시를 타야 한다. 오송시대 개막 유감(遺憾)의 주된 이유다.

유감(遺憾)은 마음에 차지 않아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송은 아직 정주여건이나 교통인프라 등 갖춰야 할 기본요소가 너무 부족하다. 유감(遺憾)이 달리 유감(有感)이 아니다.

급격한 도시화는 수많은 길을 만들어냈다. 포장도로와 고속도로, 철로는 물자와 사람의 통행을 늘렸다. 사람의 통행은 문화형성의 기본요소다. 오송시대 개막과 함께 오송의 고유문화도 곧 만들어질 것이다.

길은 늘 시대의 변화상을 반영하며 변했다. 그리고 주변 문화를 만들어왔다. 그러나 좋은 문화가 형성되려면 그만한 주변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 등 인접 자치단체의 역할을 기대한다.

***주변 인프라 구축이 급선과제

오송역 인근의 교통 인프라 구축은 '오송번영'의 기본조건이다. 오송은 이미 오송역 시대를 열었다. 그런데 희망과 불안이 동시에 다가오고 있다. 왜 일까. 앞서 강조했듯이 주변 인프라 부족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희망을 말한다. 지금은 더 준비하고 기다려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길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과 소통을 돕는다. 그리고 역과 터미널은 그 길을 연결해 준다. 오송역은 길을 찾는 광장과도 같다. 수많은 사람들은 언제나 광장에서 만나 소통한다. 그리고 각자 자기의 길을 찾아간다.

광장은 언제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낸다. 오송역은 그런 광장과 같은 생명의 분기역이다. 따라서 정부와 충북도 등의 부단한 인프라 구축 노력이 필요하다. 충북도민들의 '오송유감(遺憾)'은 오래 가서 좋을 게 없다. 오송역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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