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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는 감자를 캐어낸 밭에 정성스럽게 파종해 두었던 배추모종을 심었다. 며칠후 비가 와서 배추모종이 거의 다 녹아내렸다고 울상이 되어버린 농부는 다시 배추모종을 심었다. 또 비바람이 불어 배추모종이 다시 녹아내리고 비에 쓸려내려갔다. 농부는 날씨가 조금만 화창해지고 밭에 물이 빠지면 배추모종을 심었다. 밭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들으며 자란다고 새벽마다 밭에 나가 아기를 돌보듯이 배추모를 돌봐주는 농부손길이 분주하다. 또 태풍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불고 농부는 잠도 못자고 새벽에 밭에 나가 앉아있는 날이 많아졌다. 올해는 아무래도 밭에서 나는 밭작물들이 제대로 자랄 수 있는 생장환경의 조성이 어려운듯하다. 주변의 가까운 농촌에서 밭작물을 키워 농사일에 전념하는 농부의 친구중에 배추모종을 다섯 번,여섯번정도 다시 심은 사람도 있으니 올해는 여름부터 잦은비와 이상기온으로 인해 김장걱정을 해야 하는 가난한 서민들의 얄팍한 주머니사정이 더 얄팍해 지게 생겼다. 실물경제가 이렇게 돌아가면 혹자는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부자가 될것같다는 생각을 하지만 가까운 마트에서 배추 한포기에 일만사천원을 한다고 해도 농민이 갑자기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괴산에서 제일먼저 작년수준으로 절임배추를 판매하겠다고 선언을 했고 오늘 라디오뉴스에서는 그 괴산배추가 백화점에 납품을 하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누가 보건 보지 않건,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아도 농업인들은 때가 되면 밭을 일구고 씨앗을 뿌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농심은 천심이라는 믿음을 지켜온 결과라 생각을 한다. 우리에겐 가난하고 부족한 일손을 해결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전해내려오던 아주 좋은 협동조직활동들이 있었다. 그중에 두레에 대해 알아보았다.

두레는 농촌에서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하여 마을·부락 단위로 둔 조직이다.

조선시대 후기에 이앙법이 보편화되면서 두레도 함께 정착되었다. 일제 강점기에 이르러서는 자영민이 감소하면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상호부조·공동오락·협동노동 등을 목적으로 마을 단위로 조직되었다. 농사철에는 서로 협조하여 농사에 힘썼고, 기쁜일이 있을때에는 여러가지 놀이를 하며 함께 즐겼다. 조선 후기 이앙법이 전개되면서 보편적인 농민생활풍습으로 정착되었으며 농민문화의 풍물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 두레에는 여성들의 길쌈을 위해 조직된 '길쌈두레'와 남성들의 삼(대마) 농사를 위한 '삼 두레'가 있다.

두레는 마을의 모든 농민이 그 마을의 경작지에 대해 자타의 구별 없이 일제히 조직적으로 집단작업을 하는 조직이며, 각 집의 경지면적과 노동력에 따라서 나중에 임금을 결산하여 주고 받는 공동노동의 형태이다. 이와 같이 협업(協業)의 성격을 띤 공동노동은 한국에서 장기간에 걸쳐 농촌경제를 지배해 왔던 노동조직이었다. 우리지역 가까운곳에도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친환경농축산물 전문매장이 문을 열었다. 오창지역에서 유기농을 재배하고 있는 6개농가가 자기부담금을 투자하여 전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농축산물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새로운 형태의 농산물 유통시스탬을 시도하고있다. 이 두레장터는 딸기, 토마토,오이,애호박,쌈채류,제주감귤등,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농산물을 상부상조하는 형태로 생산자가 마트처럼 운영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형태이다.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하고 생산자가 직접판매하는 유통모델로 오창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들어 야채,과일가격등이 급등하고 추석물가가 불안하였을때도 두레장터의 회원들은 거의 예년과 별반 차이가 없는 가격으로 신선하고 친환경적인 과일,야채,믿을 수 있는 우리한우를 식탁에 맘껏 올릴 수 있는 행복한 밥상을 차릴 수가 있었다. 이렇게 농업인들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한미자유무역협정 체결과 대외 무역장벽이 무너지고 무한가격 경쟁체제로 농업도 이젠 과거와 같은 유통구조로는 살아남 을 수 없다"신념하에 대한민국의 친환경적인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김치 파동으로 인해 도시민들이나, 정치인 그밖에 농사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막연하게 퇴직하면 "농사나 지을까..." 하는 무책임한 말로 이땅을 지키며 묵묵히 일하는 농업인들에게 말로 상처를 입히는 일이 없도록 마음은 부자이면서 경제적으로는 가난을 면치 못하는 농업인들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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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