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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10.07 19:45: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가 사고를 쳤다. 예산 펑크를 낸 것이다.

시는 지난달 6일 당초 예산 1조57억원을 2.1% 감액한 9천843억원의 2회 추경안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 세입 부족이 원인이었다.

시의회는 이를 즉각 비난했다. 한 의원은 "이번 추경을 거울삼아 다시는 이러한 추경안이 제출되지 않도록 하라"고 집행부를 질타했다.

그런데 이번엔 시의회가 사고 아닌 사고를 쳤다. 재정 악화일로 상황에서 해외연수를 계획한 것이다.

시의회 의원 26명은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상임위원회별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비용은 모두 6천200만원. 자부담을 제외한 청주시의회 예산은 4천782만원으로 모두 청주시민이 낸 지방세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시의회는 불과 한 달 전, 시 재정 상황을 질타하고 우려했다. 그런 시의회가 수천만원짜리 해외연수를 가겠단다.

물론 지방의회 해외연수는 합법적이다. 하지만 시기가 안 좋다. 재정악화를 우려한 말과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의사국 직원 20명 대동 발상도 불량하다. 사실상 '개인 짐꾼'을 원했단 얘기다.

시의회는 지난해 해외연수를 가지 않았다. 경기침체에 따른 서민 고통 분담차원에서다.

이랬던 시의회가 이번만큼은 비행기를 탈 모양이다. 지난해보다 더 안 좋은 상황에서 말이다. 지금 전국은 배추 파동으로 난리다. 충북도 예외는 아닐 터. 서민들이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고통 분담은 이럴 때 해야 한다. 정작 어려울 때를 외면한다면 지난해 해외연수 취소가 결국 '선거용 눈치작전'에 불과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셈이다.

청주시의회에 당부한다. 기왕 떠나는 것, 내실 있는 연수가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보고서 작성이 뒤따라야 한다. 의사국 직원 대필은 절대 안 된다.

그리고 앞으로는 집행부인 청주시의 재정 상황을 왈가불가하지 마시라. 청주시의회도 지방재정을 펑펑 쓰기는 매한가지, 오십보백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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