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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2.15 17:11: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옛날에는 이 명절을 세수(歲首)·원단(元旦)·원일(元日)·신원(新元)이라고 불렀으며, 근신·조심하는 날이라 해서 한문으로는 신일(愼日)이라고 쓴다.

이 처럼 음력 정월초하루는 명절의 의미보다는 차분히 깨끗한 마음으로 올 한해를 준비하는 날도 된다.

또 지난해 묵은 마음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희망과 풍요를 준비하는 참 뜻도 담고 있다.

헤어져 생활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오순도순 모여 정겨운 가족애를 느끼고 덕담을 나누며 가족 간 사랑을 확인하고, 승승장구하는 한해가 되길 소원해보기도 한다.

이처럼 가족과 이웃들을 찾아 즐거운 명절을 보내는 이들과 달리 유난히 분주하게 명절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이는 다름 아닌 오는 6.2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정치인들이다.

일부 인사들은 이른 아침 차례 상을 물리자마자 서둘러 지역구를 돌며 새해 새 아침을 맞는 유권자들에게 안부를 챙기는 등 짧은 하루해를 소화하고 있다.

이 같이 정치인들이 정초부터 주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유난스럽게 지역구를 챙기는 것은 이해 못하는 부분은 아니다.

다만 설 명절이 올해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정으로 지역 유권자들과 유대와 공감대를 갖고 싶어 했다면 선거가 없는 해도 주민들을 찾아 정초 덕담을 나누는 계기를 가졌을 것이다.

선거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 즐겁게 명절을 보내는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말아야 한다. 물론 후보예정자들의 마음은 늘 노심초사(勞心焦思)한 것은 틀림 없다.

하지만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가족들 또는 이웃들과 함께 명절의 분위기를 한껏 즐기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무작정 예고도 없이 방문한다면, 주민들이 반갑게 맞이할 일이 없을 것이다.

정치인들도 예의 범절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다.

또'무 원 칙 무 개념'으로 정치를 시작하려는 인사들은 자숙하며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지혜가 선행돼야 성숙한 정치인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주민들도 무능한 정치인을 이미 머릿속에 담아 두고 있다는 것을 헤아려, 좌불안석(坐不安席)하지 말고 양심적이고 진정한 정치 활동을 벌여 나갈 때 진정한 주민들의 공복이 될 수 있다.

가장 민초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자리이기에 스스로 자신이 적임자일까를 늘 가슴 깊이 고심하고 반성하는 후보자들이 꼭 필요한 시기다.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지역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나'가 되는 후보자가 되길 출마를 결심한 모든 사람들에게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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