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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2.11 20:43: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온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가는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각 매장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직원들과 부모님 또는 친지에게 보낼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 찾은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치솟는 물가, 얇아진 지갑 때문에 선물을 줄이려는 경향이 있지만 명절에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 중 하나다.

한자어로 쓰는 선물(膳物)의 선(膳)자는 '제사를 위한 고기'를 뜻한다. 제사를 위한 고기는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쓰기 마련이다. 평소에 고기를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우리네 조상들은 제사 때는 좋은 고기를 선물했고 그 고기는 제사 후 일가친척끼리 나눠 먹었다.

선물에 있어 '가장 좋다'는 의미는 현대에 와서 매우 다양해 졌다. 누군가에게는 가장 비싼 것이 가장 좋은 선물이 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장 구하기 힘든 것이 가장 귀한 선물이 된다. 선물 받는 사람이 자기 취향에 맞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배려한 상품권도 명절의 가장 대중적인 선물로 자리를 잡았다.

이렇듯 선물은 시대적 환경과 경제수준, 소비자 의식,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에 따라 변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선물은 주는 사람의 마음이 듬뿍 담겨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물이다. 정성이 담긴 선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빨간 내복'이다.

예부터 빨간 내복 한 세트는 장성한 자식이 부모님께 드리는 첫번째 선물로 가장 인기를 끌었다. 특히 산업화가 한창인 1970년대, 빨간 내복은 첫 월급을 타면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아파트 생활과 자가용 이용자가 늘고, 대중교통 등의 난방시설이 좋아지면서 보온성의 상징이었던 내복의 위상은 격하됐다. "내복 입다 들키면 레깅스라고 우긴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한마디로 '폼'가 안 난다는 것이다. 목이나 소매 아래 내복이 드러나 보이기라도 하면 완벽한 패션도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다.

하지만 이번 겨울 내복은 경제성을 갖춘 '패션'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 발열 기능 신소재를 활용한 유니클로의 '히트텍'이라는 내복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올 겨울 국내 속옷 업체들도 잇달아 스타일을 갖춘 패션 내복을 출시했다.

덕분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내복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성안점은 22%, 청주점은 12%의 내복매출 신장이 있었다.

50대 이상 장년층에게는 여전히 면내복이 최고의 인기다. 유난히 추운 겨울을 맞아 내복을 찾는 소비자는 시장에서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명절 고향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부모님들에게 옛 추억을 떠올리는 내복 한 벌은 한우세트, 최고급와인보다 훌륭한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이번 설에는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줄 수 있는 내복 한 벌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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