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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1.17 15:46: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지역에도 이웃나라 일본 지바현의 구마가이 시장같은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이 배출됐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가진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이채로운 일이 벌어졌다. 일본 도쿄에서 전철로 1시간가량 떨어진 인구 100만명의 도시인 지바시장 선거에서 일본의 최연소 시장이 당선되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최연소라는 타이틀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그의 시정개혁이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든다.

민주당과 사민당 등 야당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무소속의 구마가이 도시히토 지바시장의 정치 입문 계기는 남다르다.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던 구마가이 시장이 정계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시의회 방청을 하러 갔다가 의원들이 회의 내내 조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부터다. 시정질문이라면서 시의원들이 준비해온 원고를 줄줄이 읽기만 하고, 시장·부시장은 대답도 하지 않는 풍경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지방자치가 이것밖에 안되나 싶어 바꾸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구마가이 시장은 민주당이 운영하는 정치학교에 등록해 시의회가 어떤 곳이고 시의원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면서 '내가 나서 고쳐야겠다'는 포부를 갖고 민주당 공천을 받아 29세라는 나이에 시의원에 당선됐다.

시의원이 되어 지바시 살림을 들여다본 구마가이 시장은 1조엔(13조원)이 넘는 부채를 지면서도 도로확장 등 불필요한 대형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지만 한 의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깨달게 됐다.

때마침 당시 시장이었던 쓰루오카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사임하게 되어 작년 6월에 치러진시장선거에 나서 시의원 2년 경력, 31살이라는 나이에 지바시장에 오르게 된 것이다.

당시 최연소 시장 당선이라는 것이 사회적 이슈였지만, 지금은 구마가이 시장이 당선 직후부터 실행에 옮긴 시정개혁이 일본 사회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200억엔(2천600억원) 규모의 모노레일 연장 사업 계획 철회, 50억엔(650억원)지하도로 건설 계획 백지화, 20억엔(260억원) 규모의 스포츠 공원신설 규모 축소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축소내지 철회하여 재정을 튼실히 하고 있다.

또, 매달 한두 차례씩 지역별·연령별·주제별 주민간담회를 열어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정 계획을 설명하고, 개인 블로그에 직접 글을 올려 시정관련 소식을 전하는 등 자신의 생각을 알려 주민과 정보공유를 통해 주민의 시정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 보면서 올해 치러지는 6.2 지방선거에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에 출마하는 이들과 또 이들을 뽑는 주민들에게 바라는 기대감이 커지게 됐다.

지바시 의회와 크게 다르지 않는 우리지역 의회도 표심을 생각해 크게, 넓게, 높게 과시하듯 추진하는 사업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지어 놓고 보면 활용도가 낮아 예산만 축내는 경우가 많다. 또, 한 지방의원의 지역구에 체육관을 새로 지으면, 다른 지방의원 지역구에도 하나씩 지어줘야 하는 등 예산을 낭비하는 것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번 선거만큼은 이런 구태 의정과 시·군정을 깰수 있는 광역·기초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많이 배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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