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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1.03 20:20: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매년 1월은 여러 가지의 의미가 많은 달이다.

'한 해의 시작'이면서 가장 추운 '한 겨울의 중간'이기도 하다. 학생들에게는 본격적인 '겨울방학의 시작'이기도 하다. 직장인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결혼, 금연, 금주, 다이어트 등 수 많은 이유들로 자신을 다잡아 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60년에 한 번 돌아온다는 '백호의 해'이다. 위풍당당한 호랑이처럼 도전적으로 뭐든 시작해보고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좋은 예감이 드는 해이다.

요 며칠 신년 연휴를 보내며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게 됐다.

새해 첫 단추부터 많은 교훈을 얻은 것 같아 마음만은 넉넉한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며칠 전 신년호 준비 차 송계 박영대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갔었다.

충북(청원) 출신 작가로 7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식지 않은 예술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 대단한 분이라고 느꼈다. 인터뷰 도중 그가 오래 전에 작업했던 '청보리' 작품이 좋았었다는 말을 건네며 "왜 지금은 그 그림을 그리지 않나요?"하고 질문하자 그는 "보리의 초보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요즘의 작품은 격이 달라졌는데 어찌 예전의 작품으로 사람들을 대할 수 있겠냐"고 대답했다.

빼곡히 그려내는 보리가 그리기 힘들어 보리 낱알을 그리는 것이 아니고 사실적인 묘사보다 추상이 대세이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보리작가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아직도 전시가 부끄럽다고 했다. "전시가 부끄러우면 뭣 하러 하냐"는 질문도 할 수 있겠지만 '작품을 그려야 겠다'는 목표의식과 작업과정 자체가 즐거움이 되고 그것이 자극제가 돼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작업에 있어 늘 열정적인 그의 모습에서 적극적인 삶과 열정을 배웠다.

새해 첫날은 충주 부모님 댁으로 가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공직에서 물러난 아버지가 몇 년 전부터 대학 사회복지학과를 다니며 공부한 끝에 오는 2월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함께 졸업을 하게 된다. 본인이 뜻한바가 있어 대학을 두 번이나 다니셨다. 대학을 두 번이나 다니기란 젊은 나로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나이어린 학생들과 공부하려니 두 배의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아버지는 카투사에서 군 제대를 하셨다. 그때 배운 영어를 잊지 않으시려고 십여 년 이상 대학에서 영어회화를 수강하셨다. 몇 년 전 외국어 강사가 집에 자주 놀러왔었는데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앉아있는 나와 달리 TV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창피해 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나는 어린 학생들과 공부하기가 더 창피해 자격증을 딸 엄두를 내지 못했을 텐데 목표를 세워둔 아버지는 늘 실행에 옮기신다.

아버지는 올해 또 다른 목표를 세워두셨다. 올해는 자식으로서 처음 도움을 드릴 생각이다.

늘 도전하고 목표를 만들어 인생을 설계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본받아 올해의 계획을 세워본다.

위풍당당한 호랑이처럼 도전과 열정으로 신년 계획을 세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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