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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2.17 19:16: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운전자라면 누구나 도로 위에서 시내버스, 관광버스, 셔틀버스 등 '공룡 차량'의 안전 위협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부 버스기사들은 차선 끼어들기, 승강장 라인 걸치기 등 '얌체 운전'을 일삼으며 오토바이, 경차 등 소위 '도로 위의 약자'들을 자꾸만 괴롭히고 있다. 여성·초보 운전자들은 "생명의 위협까지 느낀다"고 하소연 할 정도다.

그러나 버스업체들도 불만이 많다. "운전습관이 좋지 않은 몇몇 기사들이 있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안전 운전을 하기 위한 여건을 먼저 만들어 달라"는 입장이다.

버스업체가 가장 요구하는 사항은 '버스 승강장 주변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이다. 관련법상 버스 승강장 10㎡ 이내에는 어떠한 차량도 주·정차를 할 수 없게 돼 있지만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승강장 라인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 정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자연스레 옆 차선에 걸쳐 정차를 하는 행위가 습관화 됐다는 게 버스업체들의 해명이다.

버스업체들의 또 다른 불만은 '배차시간 준수'다. 모든 교통법규를 지켜가며 안전운전을 하다보면 배차시간이 늦어져 시민들로부터 온갖 '욕'을 듣게 된다는 것이다.

업체들의 애로사항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난폭운전의 변명이 될 수는 없다. 버스는 엄연한 '대중교통'이기 때문이다. 한 번 사고가 나면 여러 명이 다치거나 죽는 게 대중교통이다. 아무리 어려운 여건이라도 안전운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아울러 택시들도 안전 운전의 선봉에 서야 한다.

택시업계는 이미 수년 전부터 "택시도 대중교통에 포함시켜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올해 전국 최초로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 각종 지원책을 제공해주기로 했다. 명실상부한 대중교통으로 인정받아 '운영 보조금'을 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택시도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 대중교통의 최우선 역할 중 하나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승객을 모시는 것'이다. 그런데 택시를 이용하다보면 어째 '안전하게'는 생략된 느낌이다.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은 귀가 찢어질듯 한 클랙슨 소리, 기사들의 욕설은 기본적으로 이해해줘야 되며 신호위반 정도는 애교로 넘겨줘야 한다. 밤에는 120㎞/h 정도의 속도를 같이 즐겨줘야 하며, 술독에라도 빠지는 날에는 지갑도 내줘야 한다.

택시 기사들을 매도하기 위한 소리는 절대 아니다. 그렇다고 없는 소리를 하는 것도 아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택시업계의 현 주소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리는 법이다.

최근 대중교통업체가 운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LPG값은 점점 오르는 데다 시민들은 자꾸만 대중교통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외면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안전 결여'에서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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