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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2.15 19:13: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노화를 받아들이고 즐기려는 '웰 에이징(well-aging)'이 뜨고 있다.

보톡스를 맞아 주름을 없애고 흰 머리를 염색으로 감춰 늙는 것을 부정하는 '안티 에이징(anti-aging)'과 반대되는 경우다.

'웰 에이징'이란 '참 늙기'와 같은 뜻으로 노화를 인정하고 즐기라는 말이다.

나이가 들면 몸의 기능이 떨어지고 맘처럼 몸이 따라 주지 않기 때문에 의지만으로는 실천하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 자신의 사회성과 지적능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웰 에이징을 실천할 수 있다고 한다.

우선 노화를 부정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정해진 시간에 일정량의 식사, 하루 6~8시간 이상의 숙면, 취미·동호회 활동 등의 규칙적인 생활을 지속하라는 것이다.

여기에 자극적인 음식보다 항산화 식품을 즐겨 먹고 매사에 여유있는 맘 가짐으로 모든 일이 저절로 풀릴 수 있도록 놓아두라는 것이다.

얼마 전 공예관에 '70대 독수리 3형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웃은 적이 있다.

'무슨 독수리 3형제가 70대야'라고 생각하고 할아버지들을 만났는데 노인들이 그처럼 멋질 수가 없었다.

외모가 조금 다를 뿐이지 젊은이들보다 낫다고 해야 하는 게 맞는 말일 것이다.

그들은 도자공예를 수강하고 있었는데 6년 전 복지관에서 사군자 강좌를 듣다가 처음 만난 인연으로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테니스, 게이트볼, 스포츠 댄스, 등산 등의 운동에서부터 사군자, 서예, 한국화, 민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좌를 취미로 해왔다. 여기에 영어, 일어 등 외국어는 물론 젊은이들이 컴퓨터로 사진을 꾸미는 '뽀샵'을 배우기 위해 컴퓨터 강좌도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들었다고 했다. 처음 듣는 용어가 많아 수업내용을 녹음기로 녹음하고 반복청취를 통해 컴퓨터 활용법과 포토샵을 익혔다고 하니 얼마나 노력했는지 짐작 할만 했다.

도자공예는 아직 초급반이지만 중급반, 고급반을 단계별로 밟아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다양한 도자기법을 익힐 생각이라고 했다. 끈기도 끈기지만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과 노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자공예 강사도 처음 접수자 명단을 봤을 땐 80세 가까운 연세에 잘 따라 올 수 있을까하며 우려스런 마음을 가졌지만 젊은이보다 더 꼼꼼하고 배움의 자세가 좋아 초급반에서는 가장 우수한 수강생이라고 칭찬들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노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만큼 하루하루 보람된 시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경험에 도전해 보라"고 조언했다.

인위적으로 나이 드는 것을 역행하려고 하기보다 자신들의 사회성과 지적능력을 갈고 닦는 모습에서 멋진 노년의 여유를 배울 수 있었다.

'독수리 3형제'를 본보기로 '웰 에이징'의 실천법을 일찍부터 생활화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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