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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1.25 16:06: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전복 본부장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어린이재단에서 같은 또래 초등학생 중 저소득층 아동과 일반아동 각 100명을 대상으로 소원이 무엇인지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저소득층 아동의 소원은 "엄마와 함께 살게 해주세요.", "할머니가 빨리 낫게 해주세요.", "선물 받게 해주세요", "친구들이 괴롭히지 않게 해주세요.",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해주세요." 등의 답이 나왔다.

반면에 일반 초등학생 아동들은 "우리 가족이 건강하게 해주세요.", "좋은 대학 가게 해주세요.", "1등 하게 해주세요.", "예뻐지게(살빠지게) 해주세요.", 빨리 방학이 오도록 해주세요." 등으로 답을 하였다. 저소득층의 아동들의 소원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중심으로 소원을 얘기 하고 있으나 일반 초등학생들은 미래와 비전을 담는 소원을 말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 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의 끝자락이 다가 오고 있다. 벌써부터 거리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우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연말연시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들이 우리를 현혹하게 하고 있다.

연말연시가 되면 부모의 빈자리로 인해 갖고 싶고, 하고 싶은 작은 소원마저 잃은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의 아동들이 있다. 나는 우리의 아동들이 지닌 작은 소원들이 '잃어버린 소원'이 되지 않길 기도하며 오늘도 그들의 소원들을 보듬어 챙겨줄 수 있는 기업, 법인 단체 등의 후원자들을 방문하면서 후원을 요청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내가 스폰서를 얻기 위해 활동하는 이유는 우리 아이들의 작은 소원을 꼭! 이루어지게 하여 외롭고 쓸쓸한 마음을 하얗게 펑펑 내리는 함박눈 같은 행복한 마음을 선물하여 주고 싶고, 꿈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고 싶어서이다. 아이들에게는 생생한 꿈을 꿀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그 꿈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이 무한하기에 더욱더 생생하게 다가 설 수 있도록 지지하고 싶다.

할머니가 빨리 나으시고, 예전처럼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가진 초등학생 미영(가명)이에게 크리스마스날 한 가족이 되어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줄 후원자를 연결시켜주고, 지적장애 1급을 갖고 있으면서 남동생과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와 살고 있는 선희(가명)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는데, 샤워를 할 때 마다 찬물이 갑자기 나와 깜짝 깜짝 놀라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워 올 겨울엔 따뜻한 온수기를 장만하고 싶다고 하는 선희에게 온수기 선물을 책임질 후원자를 찾고 있다.

한번 상상해 보라! 자신이 원하는 소원이 이루어 졌을 때 마음이 어땠는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 그리고 가득찬 미소, 온 세상 사람들이 나에게 축복의 말을 선사하는 것처럼 느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정자와 난자의 만남에서 1등을 하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즉, 자신의 생애최초의 레이스에서 1등을 하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잠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 그리고 우리는 한가족이라는 마음을 선물 해 준다면 반드시 다시 1등의 자리에 올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2009년 끝자락에 우리 착한 일 한번 해봄이 어떨까요· 올 겨울 우리 모두가 부모의 빈자리로 인해 갖고 싶고, 하고 싶은 작은 소원마저 잃은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의 아동들에게 잃어버린 소원을 찾아주는 빨간 모자를 산타가 되어 희망과 용기를 가득 담은 선물꾸러기를 전달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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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