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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1.01 16:52: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수년간 도내에서 소위 '잘 나간다'는 기업들을 취재하다 보니 이제는 기업의 미래 비전과 현재의 실적을 떠나 미래 발전가능성을 어느 정도 판가름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생겼다.

그 첫 번째 항목으로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직원들이 자기가 근무하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충만할 경우 회사에 들어서면서부터 분위기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일례로 최근 신종플루 사망자가 급증하며 온 국민의 관심이 신종플루 백신에 쏠려 있다. 그 중심에 선 곳이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녹십자 오창공장의 물류센터다. 이곳에 취재를 갔을 때 회사차원을 넘어 국가적 사명감을 가진 직원들의 눈빛은 그 어느 회사의 분위기와도 비교 할 수 없을 것이다.

기존 업무 처리에 더해 원활한 백신 공급을 위해 밤, 낮 없이 구슬땀을 흘리는 와중에도 힘들다거나 불평을 호소하기보다는 혹여나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직원들은 컴퓨터를 통해 제어되는 모니터를 항상 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14년 연속 무 교섭 타결, 15년 연속 무 분쟁회사, 노사문화우수기업 대통령상 수상'으로 대표되는 국내 최초로 냉연강판을 생산한 이래 냉연 제품 및 표면처리제품 중심으로 철강재를 공급하고 있는 동부제철도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노사문화로 까지 발전한 사례다.

4조3교대로 협력업체를 포함해 2천5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인 인천공장은 제철이라는 현장 업무의 특성상 노사문화 적립이 수월하지 않은 업종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지만 지난 1년간 노사가 협의해 임금을 30% 반납하는 결정을 할 정도로 노사관계는 돈독하다.

그 이면에는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및 이수일 동부제철 대표이사의 경영철학과 솔선수범, 신뢰를 쌓기 위한 의지가 뒷받침돼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키웠다.

좋은 직장을 만들겠다는 기업의 의지가 믿음으로 바뀌고 기업이 좋은 회사를 만들다 보니 좋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그 어느 기업의 직장인들보다 자기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장에 대해 자부심이 생기다 보니 모든 일에 애착이 생기고 더 관심을 갖게 되며 생산성 또한 향상되고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매진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사례는 도내에서도 대기업은 물론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여러 유망 중소기업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더 좋은 성과와 생산,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직원들에게는 본인들이 종사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자부심이 밑바탕이 되고 있는 것이다.

"어디에 다녀?"라는 물음에 "어, 나 어디 다녀"라고 답 했을 때 "중소기업이지만 좋은데 다니는 구나"라고 답변을 들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은 CEO라면 직원들의 기업에 대한 자부심부터 살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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