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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0.25 14:05: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제64회 유엔의 날인 24일 역사와 문화,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충주시민이 자주 찾는 탄금대를 찾았다. 마침 주말이고 화창한 가을날씨로 어린이를 대동한 가족단위 나들이 시민들이 많았다.잘 알다시피 탄금대는 삼국시대 신라 진흥왕이 가야를 정벌하고 일부 백성을 이곳으로 이주시키면서 악성 우륵선생을 이곳에 머물게 하며 음악과 춤을 가르치게 한 곳이다. 또 조선 순조때 임진왜란이 일어 났을때는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을 맞아 신립장군이 8000여명의 장병들을 이끌고 남한강물을 등에 지고(배수 진) 죽기를 각오하며 결전을 벌여 장열히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이곳에는 '충혼탑'이 있고 '팔천고혼위령비'가 있어 매년 현충일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순국한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추념행사가 열린다.

또 탄금대에는 충주문화원이 있고, 항일민족시인 권태응선생의 '감자 꽃'노래비와 작곡가 백봉선생과 이병환 작사의 '탄금대 사연' 노래비, 유명 미술인들의 각종 조각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신립장군의 혼이 깃든 '열두대' 인근에 세워진 '탄금정'에 올라보면 낮은 언덕에 울창한 소나무 숲, 탄금대를 감싸고 도는 달천강과 남한강 물줄기, 탄금호수, 맞은 편 가금면과 금가면 농경지 등이 비경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충주시민들은 이곳을 어릴때부터 수백번 찾아 어디에 가서 살던 고향을 상징하는 곳이 되었다.

이밖에 탄금대 인근에는 인조 잔디축구장과 야구장,테니스장 등 체육시설과 목행동에서 탄금대에 이르는 약2㎞의 강둑이 있어 시민들의 운동장소로도 각광을 받는 곳이다.

그런데 요즘 이곳에는 대규모 시설공사가 추진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충주시가 지 난2006년10월 제8대 유엔사무총장에 당선돼 현재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충주고 출신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취임과 유엔의 평화적 활동을 기리고 '반기문 브랜드'의 관광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엔평화공원 조성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7월부터 부지조성공사가 시작된 유엔평화공원조성사업은 칠금동과 금릉동의 63만4000㎡ 부지에 국비와 민자사업비 등 총 2770억원이 투입돼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공원 조성사업은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내년까지를 기한으로 한 1단계 사업은 벌써 2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우선 330억원이 투입되는 1단계는 15만4738㎡의 터에 세계무술박물관, 실내공연장,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선 세계무술테마파크 조성사업인데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790억원이 들어갈 2단계 사업이 끝나는 2012년에는 10만7262㎡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회의실과 전시장, 식당, 기념품 판매장 등을 갖춘 유엔기념관과 중원문화박물관, 미술관, 수석전시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유엔기념관에는 유엔총회장의 실제모습과 유사한 구조를 갖추고 학생들이 모의유엔총회, 안전보장이사회 등을 체험할수 있으며 영어학습 토론회, 영어 웅변대회를 할 수 있는 학습 공간이 만들어진다.또 역대 사무총장들의 활동모습을 볼 수 있는 자료 전시관도 마련된다.

유엔기념관 토목.조경 실시설계용역 결과가 이번주께 나올 예정으로 일정에 차질이 없는 한 시는 내년 3월 착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민간자본 1650억원이 들어가는 3단계 사업이 2019년 마무리되면 탄금대 인근에 호텔과 콘도, 수상레저시설, 위락시설, 생태공원, 판매시설 등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지난 8월 충주를 방문했던 반기문 총장은 지역인사들과 오찬에서 "충주시가 탄금호 일원에 조성 중인 유엔평화공원이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관심을 표시하기도 했다.시 관계자는 "유엔평화공원은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확실한 투자인 동시에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중원문화의 중심지로 충주의 관광자원인 수안보온천과 탄금호, 충주호 등을 연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계획대로 된다면 앞으로 탄금대와 유엔평화공원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줄 효자가 될 것이 기대된다.

문제는 충주의 상징이 될 탄금대가 '사유지'라는 사실이다.사유지는 개인의 재산이기 때문에 개발에 어려움이 우려된다.유엔평화공원이 완공되기 전에 이문제가 매듭지어져 탄금대와 유엔평화공원이 명실공히 충주의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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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