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국회인근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대만기자
[충북일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는 첫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책·이념을 넘어 서로 감옥 보내려고 하는 정치는 이제 멈쳐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세계 추세인 글로벌 마인드·이공계 출신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도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이번 탄핵을 겪으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최근 3~4년 동안의 기간을 보면 여야는 정책이나 이념의 대립보다는 서로를 감옥 보내려고 하고 방탄하려고 하는, 정치가 교착 상태에 빠지는 상황이다. 최근 트럼프발 경제 위기, 중국의 과학기술 강국으로의 부상 등에 대처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국제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 이후에 자라온 세대의 입장에서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된다. 그래서 글로벌 마인드가 있고 이공계 출신인 저 이준석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양극화 문제와 지역균형발전의 해법은.
"윤석열 정부 들어 재정이 굉장히 안 좋아진 건 사실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100조원대 재정 적자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가 고착화됐다. 윤 대통령도 본인이 공약한 것들을 거의 못 지켰다. 대한민국이 세수 관리를 잘못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과 관련해 여러 가지 보장성을 늘리면서 진료 행위에 따른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것들에도 많은 돈이 나가고 있다. 지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복지의 축소 같은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 세제 개편도 필요하다.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고 반발이 있을 것도 예상하지만 이런 부분을 조정하지 않으면 우리가 지방 발전을 위해서 또 미래를 위해 투자할 돈 자체가 부족해진다.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 강하게 얘기할 것이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소멸지역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교육 시설을 재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론에 대한 생각은
"저는 보수가 가장 잘못한 것 또는 국민의힘이 가장 잘못한 것은 12월3일 계엄이 터진 순간부터 윤석열 정부의 몰락은 예정된 것을 아닌 것처럼 부인하고 어떻게든 그 물길을 되돌려보려고 하는 움직임 속에 네 달 정도 되는 시간을 허비했다는 점이다. 허비한 시간 때문에 이재명 대표에 대응하지 못했다. 한덕수 총리 대선 출마의 이야기도 (이재명 대표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 이러한 움직임을 가속화시킨다고 본다. 한덕수 총리는 실제 출마하기까지 굉장한 어려움이 있을 거다. 지금 호사가들이나 국민의힘 일부 세력이 (한 총리) 그분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건 알지만 실제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선 승리 모델로 '동탄 모델'을 거론했다.
"동탄은 65%가 민주당 지지가 높은 곳이다. 그곳에 출마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저의 진정성을 보셨는지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38%로 떨어졌다. 지지율 변화의 의미는 무엇일까.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국민의힘을 도저히 찍지 못하기 때문에 그 반대편에 있는 민주당을 찍었던 것인데 개혁신당인 이준석이 동탄에 출마해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비전을 이야기하니 저에게 표를 안겨준 것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도 같은 구도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 저는 대한민국에 지금 경제 위기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경제 위기의 본질은 지금 일반적인 대중이 가처분 소득이 너무 줄어들었다는 데 있다. 봉급은 늘지 않는데 이 봉급으로는 세금이나 의료보험, 연금과 같은 준조세 성격의 비용을 내고 그 다음 주택 담보 대출 갚고 나면 소비를 할 수가 없다는 게 지금의 문제다."
◇반이재명 빅텐트론에 대한 생각은
"지금까지 '빅텐트'가 성공한 적이 거의 없다. 빅텐트를 칠 시간조차도 없다. 얼마 남지 않은 조기 대선에 시간 낭비하는 꼴이다. 개헌 논의가 처음 제기될 때 저도 하고 싶었지만 지금 시간도 얼마 없는 상황에서 개헌 논의가 모든 걸 잡아먹어버리면 그건 이재명 대표가 웃는 길이라고 말했다. 세대교체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국가의 지도자가 이제 젊어지는 것은 국제적인 트렌드다. 대한민국도 많이 준비돼 있는 40대 후보가 존재한다. 그게 바로 저 이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