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대선공약 선점 나선다

"지역 현안 대선 공약화하자"… 건의 과제 발굴 '속도'

2025.04.10 16:58:38

충북도는 10일 도청에서 이동옥 행정부지사 주재로 21대 대선공약 건의과제 발굴 회의를 열었다.

[충북일보] 6월 3일 실시되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충북도가 여야 각 정당에 대선 공약으로 건의할 현안 발굴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도는 시·군이 제안한 사업을 검토하고 유관기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건의 과제를 최종 확정한 뒤 이달 말까지 정당별로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10일 이동옥 행정부지사 주재로 '21대 대선 공약 건의 과제 발굴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혁신을 이끌 정책과 대규모 국비사업 확보에 중점을 두고 1차적으로 추려낸 현안 사업 63건과 제도 개선 등 과제 16건을 발표했다.

주요 현안 사업을 보면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조기 추진,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청주 야구장 건립, 청주교도소 이전 추진 등이 포함됐다.

이 중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은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렸다. 최근 도는 국토교통부의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이 사업의 반영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한국교통연구원에 제출했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공항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도는 청주공항이 민군 복합공항으로 운영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민간 전용 활주로를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급증하는 항공 여객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공항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CTX는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기존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 사업에 급행철도를 더한 것이다. 지난해 1월 정부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도는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CTX 구축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지역의 대표 숙원으로 꼽힌다. 2019년까지 수도권 공공기관 1차 이전을 통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법무연수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등이 충북혁신도시(진천·음성군)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시장형 공기업 배치가 고려되지 않은데다 교육·연구기관 위주로 이전이 이뤄져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도는 1차 이전 공공기관과 시너지를 낼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의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야구장 건립은 충청권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청주경기를 패싱하면서 화두가 됐다. 청주교도소 이전은 대선과 총선 때마다 단골 공약으로 등장하는 지역의 대표적 현안이다.

제도개선 건의 과제에는 청남대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완화 시범지구 지정, 청주공항 특별법 제정, 출입국·이민관리청 충북 유치 등이 포함됐다.

도는 현재까지 발굴한 현안과 시·군에서 제안한 사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는 23일까지 대선 공약 건의 과제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특히 조기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대선 공약 반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해 '투 트랙'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긴급하게 건의할 필요가 있는 굵직한 현안이나 사업은 먼저 각 정당의 공약 반영을 추진한다. 이후 새롭게 발굴한 공약 과제는 추가적으로 요청한다.

도는 이달 말까지 각 정당에 요청을 완료한 뒤 대선일 전까지 발굴과제의 사업 구체화, 언론 브리핑, 각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한 건의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 부지사는 "이번 건의 과제는 충북 미래 100년 먹거리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사안으로 여야 대선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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