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개표 결과 88.15%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가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연설회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첫 순회 경선 지역인 충청권에 이어 영남권에서 압승했다. 득표율은 무려 90%가 넘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과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 지역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2연승을 거뒀다.
'이재명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남은 경선에서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20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 이어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영남권 순회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개표 결과 88.15%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가 정견발표에 앞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부산과 울산, 경남, 대구, 경북 지역의 투표 결과 이 후보는 유효투표 7만3천255표 중 6만6천526표를 얻었다. 90.81%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김경수 후보는 4천341표(5.93%)를 얻어 2위에 올랐고, 김동연 후보는 2천388표(3.26%)로 3위에 그쳤다.
전날 충청권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가운데 2위와 3위 자리가 바뀌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대전·충남·세종·충북) 경선에서 유효투표 6만4천730표 중 5만7천57표를 얻었다. 득표율은 88.15%이다.
김동연 후보는 4천883표(7.54%)를 얻어 2위를 기록했고, 김경수 후보는 2천790표(4.31%)로 뒤를 이었다.
누적 결과에서도 이 후보는 유효투표 13만7천985표 중 12만3천583표를 얻어 89.56%의 득표율을 보였다. 2위보다 무려 84%p 이상 앞섰다.
김동연 후보는 7천271표(5.27%), 김경수 후보는 7천131표(5.17%)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이 후보가 3년여 간 당 대표를 맡으며 당내 장악력이 높아졌고 지지도가 더욱 올라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당내에서 '이재명 대세론'이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후보가 충청권과 영남권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앞으로 남은 다른 권역 경선에서도 큰 격차로 승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치권의 예상대로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을 마친 민주당은 26일 호남권(광주·전남·전북), 27일 수도권(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 등에서 순회 경선을 이어간다.
민주당은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21∼27일 실시하는 일반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반영해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