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21대 대통령 선거가 오는 6월 3일 실시된다.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선거일이 결정된 8일 충북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D데이 알림판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여야 대권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대선 채비를 본격화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8일 "이 대표가 내일(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도 조기 대선 채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사퇴 이후 늦어도 다음주 내 당내 경선 캠프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원장에는 5선이자 이해찬계로 꼽히는 윤호중 의원이 내정됐으며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3선 강훈식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박수현 의원의 합류도 사실상 확정됐다.
충북 음성 출신인 같은당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날 인천공항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K카운터에서 미국 출국 보고 및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
김 지사의 이번 미국 방문은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것으로 미국 자동차 완성차 3대 회사(GM·포드·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12일까지 2박4일간 머물며 '관세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며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경기도 정무라인들도 이번 주 중 사퇴하고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저는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계엄은 잘못된 것이었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명백하게 나타난 것처럼 재판관 전원의 위헌 판정을 받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중대선거구제 추진 △신(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AI 인재 100만명 양성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의 5대 개혁 △외교-안보-경제안보 3축 혁신 등을 공약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번 조기대선에선) 미래 지향적이고 글로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그리고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후보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10일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한 전 대표 측근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한 전 대표가 조기 대선 출사표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장관직 사의를 표명하고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원하고 있고, 제가 아는 분도 원하고 있고, 국가적으로 어려워 이런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껴 사의를 표명하고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기대선 출마와 관련해 "아직까지는 날짜는 못 정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확답은 하지 않지만 최근 여의도 국회 앞에 선거 캠프를 차린 것으로 확인됐다.
오 시장 측근은 "여의도 맨하탄21 빌딩에 캠프를 마련했다"며 "출마선언은 급하게 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이번주 일요일도 고려하고 있다.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은 이미 전날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앞으로 여야에서 20명 안팎의 대권 도전자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도 8일 서울 광화문 월대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