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출마 선언… '경선 혈투' 예고

이 대표, 9일 대선 도전 위해 대표직 사퇴…다음주 출마 공식 선언
음성 출신 김동연 경기지사도 이날 출사표
여당, 김문수·유정복·이철우 이날 경선 밝혀…한동훈'오세훈 등 시점 저울질
국힘 마땅한 후보 없어 난립 해석도

2025.04.09 17:00:01

[충북일보] '6·3대선' 도전을 위한 여야 후보들의 출사표가 전날에 이어 9일에도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대표는 이날 대권을 위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대선 경선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는 당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당헌·당규에 따른 판단이다.

민주당 당헌상 대선 출마를 위한 당직 사퇴 시한은 대선일 기준 1년 전이지만 대통령 궐위 등 비상 상황에서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시한 조정된다.

이 대표는 "당대표 일을 한 지가 3년 가까이 되는데 나름대로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그래도 퇴임하는 상황에서는 출발할 때보다는 상황이 좋은 것 같다. 모두 여러분들의 덕분"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조만간 대선에 출마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경선 캠프 인선을 마무리한 뒤 다음주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파악된 조직은 선거대책위원장에 5선 윤호중 의원, 총괄본부장엔 3선 강훈식 의원이 내정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박수현 의원 등도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비이재명)계 대선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졌다.

충북 음성 출신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범진보 진영에선 김두관 전 김 지사에 이어 두 번째 출마 선언이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겨냥해 "포퓰리즘 정책, 무책임하게 감세를 남발하는 정책을 펴지 않겠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 및 시기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했거나 저울질 중인 인사만 15명에 달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이날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과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전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권 도전을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유승민 전 의원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출마 선언 시점을 조율 중이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반탄(윤석열 탄핵반대)'파에 섰던 5선 나경원·윤상현 의원의 대권 도전 가능성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여권 대선 주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절대 강자의 부재를 꼽는다.

권성동 원대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누구는 되고 누군 안 되고 이런 생각은 전혀 없다"며 "아주 파렴치한 이재명 같은 사람 빼고는 모든 분이 후보 등록하는 것에 대찬성"이라고 말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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