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6·3대통령선거' 국민의힘 2차 경선 진출자로 확정됐다.
'충청의 딸' 나경원 후보는 아쉽게 '컷오프'됐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22일 오후 6시30분께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등 4명이 2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각 후보 대리인이 참관한 상태에서 개봉과 집계를 마쳤다"며 "오늘 경선 결과는 공직선거법에 의거해 순위나 수치는 절대 발표 않고 후보 성명만 가나다순으로 발표하는 것을 양지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누구라도 확인되지 않은 순위와 수치를 유포해 당내 경선을 혼탁하게 하는 경우 당 선관위는 엄중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을 이 자리에서 공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선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국민 여론조사를 100% 반영해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등 8명의 후보 중 상위 4명을 가려냈다.
나경원 후보가 2차 경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반탄파'(탄핵 반대)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찬탄파' 안철수·한동훈 후보간 2대 2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반탄파'는 그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반대 장외 집회에 참석하거나 헌법재판소·구치소·관저를 찾는 등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해 왔다.
반면 '찬탄파'는 '12·3비상계엄'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문제는 앞으로 '찬탄파'가 중도층과 당원 투표 50%의 표심을 얼마나 끌어올 수 있을지 여부다.
4인이 맞붙어 2명을 뽑는 2차 경선구도에서 한 후보와 안 후보의 2라운드 동반 진출은 서로에게 악재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의힘은 23일 2차 경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를 연 뒤 24~25일 주도권 토론회, 26일 4일 후보자간 토론회를 거쳐 27~28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29일 3차 경선 진출자 2명을 결정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후보로 확정되고 3차 경선은 열리지 않는다.
2차 경선부터 후보 선출 방식이 변경된다.
국민의힘은 1차 경선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로 2차 경선 진출자를 결정했지만, 2차 경선과 3차 경선에서는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3차 경선 진출자와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서울 / 최대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