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게' 덴마크 공예의 세계로

한·덴 수교 60주년 기념 공예 워크숍
양국 작가 공예 기술·철학 교류

2019.10.16 17:59:12

16일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 기념 한·덴 공예 워크숍 참석을 위해 전시장을 찾은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가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두 번째 초대국가의 날을 맞아 16일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 기념 한·덴 공예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워크숍은 덴마크의 도자예술가 하이디 헨세(Heidi Hentze)와 충북에서 활동하는 황인성 작가가 지난 14~15일 괴산의 황작가 공방에서 양국의 도자기술과 작업철학을 소개하고 공동으로 작업하며 느낀 점과 그 결과물 등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두 작가는 '흙'이라는 공통의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전혀 다른 결과물을 선보였다.

겉으로 보기엔 마치 종이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얇은 점토 시트를 사용하는 덴마크 작가 하이디 헨세의 작업은 기존의 도자작업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시도가 돋보였다.

하이디 헨세는 직접 황토를 주무르고 물레를 돌려 거대한 옹기를 빚는 일련의 과정과 1300도가 넘는 전통가마에서 구워내는 황작가 특유의 작업방식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두 번째 초대국가의 날을 맞아 16일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 기념 한·덴 공예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워크숍에 참석한 100여명의 작가와 학생, 시민들은 양국의 공예작품 제작 방식과 결과물을 통해 나라와 언어, 문화적 차이를 넘어 공예의 새로움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워크숍에는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대사 부부도 참석해 양국의 문화 교류를 격려했다.

아이너 옌센 대사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뜻하는 '휘게' 감성에 맞춰 구현된 전시공간에 반가움을 표하며 인증 사진을 찍었다.

전시를 둘러본 아이너 옌센 대사는 "재료에 집중하면서도 편안하고 안락함을 추구하는 덴마크의 공예를 한국에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청주공예비엔날레를 계기로 양국의 교류가 더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양국 수교 60주년으 기념해 올해 공예비엔날레의 주빈국으로 초대된 덴마크는 '공예가 된 물질(Crafted Matter)'을 주제로 전시를 열고 있다.

초대된 작품들은 신진과 관록 있는 작가까지 덴마크 공예 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작업 결과물로, 특유의 독특하고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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