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부실한 여론 수렴으로 '갈등의 씨앗'이라는 오명을 쓴 청주시 새 상징마크(CI)가 변형된다.
2일 청주시는 현행 CI의 균형적인 요소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청주시 상징물 관리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주시의회의 의견 청취를 거쳐 시가 구상한 CI 개선 방안은 한글 청주시와 영문(CHEONGJU CITY) 중 '시'와 'CITY' 문구를 삭제하는 것이다.
시는 새 CI에 관한 여론 수렴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권역별 주민공청회와 설명회, 설문조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4개 구청에서 각각 1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열어 현 CI 개발 과정과 의미, 응용 사례 등을 충분히 설명한 뒤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대면 여론조사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새 CI에 대한 찬반 의견을 여과없이 수렴하기로 했다.
시가 1억3천만원을 들여 만든 씨앗 모양의 CI는 공청회를 열지 않는 등 부실한 여론수렴으로 청주시의회는 물론 지역 시민단체와 전문가 단체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