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새 CI 교체 여부' 14일 판가름

시의회, 오는 14일 전체 의원 찬반 표결할 듯
설명회 곳곳 빈 자리·20여분 지연되기도…본회의 통과 '글쎄'

2015.05.11 19:42:27

11일 오전 11시50분께 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청주시 CI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자리를 채워야 할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거나 설명회 도중 자리를 비워 곳곳이 빈자리로 남아있다.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의 새 CI(기업이미지 통합)의 사용 여부가 청주시의회 전체 의원 표결로 정해질지 주목된다.

11일 청주시의 새 CI 설명을 청취한 청주시의회는 8회 임시회가 개회하는 오는 14일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새 CI 사용에 관한 찬반 의사를 물을 예정이다.

시는 씨앗 모양의 새 CI를 만든 시는 CI 교체를 골자로 한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개정안을 이번 임시회 안건으로 시의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이번 임시회 기간 상임위원회인 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수 있다.

상임위인 기획경제위원회 심의에 앞서 전체 의원의 의견을 청취하게 된 배경에는 기획경제위 위원 8명 전원이 새 CI에 대한 이미지와 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경제위가 조례 개정안을 부결 처리하면 나머지 시의원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기회조차 잃게 된다.

상임위의 결정은 본회의 반대 토론을 통해 뒤집을 수 있으나 불필요한 의회 내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지방자치법은 상임위원회가 폐기한 의안이라도 의장이나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본회의에 다시 상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의회가 상임위원회 활동 개시 전에 전체 의원의 뜻을 묻기로 한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의원이 새 CI에 대해 탐탁지 않아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상임위에서 부결시킨 안건이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이날 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열린 새 CI에 대한 설명회는 38명의 시의원 중 10명이 새 CI 교체에 대한 반대,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도시건설위원회 위원들은 시정대화를 이유로 설명회장에 늦게 도착해 오전 11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설명회는 20여분이 흐른 뒤에나 시작됐다.

게다가 시의원 28명 중 16명은 설명회가 끝나기 전 자리를 뜨는 상황이 연출돼 설명회가 끝났을 때는 김병국 의장을 포함한 12명의 시의원만이 자리를 지켰다. 일부 의원은 동료의원의 질의응답 도중 휴대전화로 통화를 했다.

자리를 지킨 의원 중 질의를 한 의원은 2명으로 모두 새 CI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박상돈 의원은 "새 CI는 확장성과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고 박금순 의원은 "CI 선정에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시민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명회를 마친 시 관계자는 "새 CI 교체는 의회에서 협조해줄 것으로 안다"며 "시의회가 새 CI 사용을 승인하면 오는 7월1일 통합 청주시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이를 공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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