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걷는 청주시의회, 여야 지도부 회동

정상화 위한 노력 약속 불구 입장차 여전
새누리 "불편하게 지내면 안돼", 새정치 "의장, 이의신청 무시"

2015.06.02 20:16:46

청주시 상징마크(CI) 처리로 청주시의회가 파행을 빚는 가운데 2일 새누리당 소속 김병국 의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이 2일 의장실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충북일보=청주] 속보=파행으로 치달은 청주시의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만났다. <21일자 4면, 26일자 6면, 27일자 2면, 28일자 4면 >

2일 오후 2시30분 새누리당 김병국 의장과 같은 황영호 원내대표, 김태수 대변인은 청주시의회 의장실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최충진 원내대표와 김은숙 대변인을 만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동 부의장은 불참했다.

여야 지도부의 이날 만남은 지난달 22일 청주시 상징마크(CI) 교체를 골자로 한 '상징물 등 관리조례 개정안'에 대한 새누리당의 날치기 처리 이후 처음이다.

야당 시의원들이 의회 보직 사퇴와 의사일정 거부를 선언하면서 국외연수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1시간 동안 만남을 가졌으나 의회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 당 원내대표들을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병국 의장은 "함께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시의회가 여야로 나뉘어 불편하게 지내면 안 된다"며 "차근차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막힌 곳은 뚫고 구부려진 것은 펴자"고 제안했다.

최충진 원내대표는 "지난 11개월 동안 새누리당 측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도왔다"며 "그러나 의장은 소통을 거부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이의신청을 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의사봉을 두드렸다"고 분개했다.

김 의장은 새정치연합 서지한 의원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의사봉을 든 점에 대해 "듣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유감을 표명하면서 "서 의원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팽팽한 신경전도 있었다.

김 의장이 "의회 보직을 사퇴했는데, 의회직을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고 최 원내대표는 "무능하니까 사퇴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황영호 원내대표는 "6월 임시회 개회 전에 의회 운영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시민의 심려가 큰 만큼 어서 접점을 찾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어렵게 대화의 물꼬를 텄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해 의회 파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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