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옛 청주 중앙초 활용 방안 '고심'

충북예고 이전, 다문화 학생 위한 '어울림 교육원' 건립 등 검토

2015.04.11 10:14:42

충북도교육청이 옛 청주 중앙초등학교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도의회 독립청사 건립 부지로 거론되는 옛 중앙초 부지를 도 출자기관인 충북개발공사 소유 청주 밀레니엄타운 내 부지와 맞교환하거나 4년 분할 상환으로 매입하라'는 도교육청의 제안에 대해 기한으로 정한 지난 10일까지 충북도가 명쾌하게 답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북도가 '더 협의해보자'는 여운을 남겼지만, 도교육청은 이같은 제안이 사실상 거부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밀레니엄타운 내 부지와 옛 중앙초의 맞교환이 성사되면 자체 지방교육재정 투·융자 심사 등을 거쳐 시설이 열악한 현재의 충북예술고를 밀레니엄타운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충북도가 부지 맞교환이나 매입 제안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 계획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교육청은 이에따라 중앙초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으로 교육시설 재배치로 대표적으로는 충북예고 이전이다.

1998년 현재의 충북공고 부지로 이전해 더부살이하는 충북예고에는 기숙사와 운동장이 없는데다 연습실 공간 등이 크게 부족해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 다문화 가정 학생과 북한이탈 자녀를 돕기 위한 시설인 '어울림 교육원'을 옛 중앙초교 부지에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다문화 가정 학생 등이 한국 사회에 조기 적응,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50억원을 들여 이 시설을 짓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진로·진학 지원센터로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부지 맞교환이 무산된 만큼 교육시설 재배치 등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심 공동화로 학생 수가 감소한 중앙초교는 지난달 율량택지지구로 이전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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