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우리나라를 찾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로 주어질 계룡산 명물 '철화분청사기 어문병(鐵畵粉靑沙器 魚文甁)'.
ⓒ사진 제공=충남도
공주시 반포면 계룡산 자락에서 생산되는 충남의 대표적 문화상품인 '철화분청사기 어문병(鐵畵粉靑沙器 魚文甁)'이 오는 8월 우리나라를 찾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로 주어진다.
충남도는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을 다음 달 충남을 방문하는 교황에게 선사할 기념품으로 최근 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어문병은 전통미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빼어난 곡선미를 자랑한다. 겉에는 궐어(闕魚)라고도 불리는 물고기인 쏘가리가 그려져 있다. 높이 26㎝ 직경 13㎝인 어문병의 받침대에는 '계룡산 철화분청/2014.8.15./대한민국 충청남도지사 안희정'이란 문구가 한글과 이탈리어로 병기(倂記)된다.
조선 전기 공주시 반포면 일대에서 생산된 계룡산 철화분청사기는 백토분장 위에 산화철 안료를 사용,그릇 표면에 붓으로 물고기나 당초문·추상문 등의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관련 유적으로는 사적 333호로 지정된 '공주 학봉리 도요지'가 있다.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백자 기술을 전수해 일본에서 '도조(陶祖·도자기의 시조)'로 추앙받고 있는 이삼평(李參平· ?~ 1655)도 이 지역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공주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