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북한이 연평도 포격에 열압력탄이 아닌 위력을 키운 고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7일 북측이 사용한 포탄과 관련 "현재 고폭탄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고폭탄을 더 강화시키는 어떤 재질을 넣어서 화염이나 위력을 더 키운 탄약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TNT와 RDX가 들어간 고성능 화약에 알루미늄 분말 같은 것을 섞으면 화염이 커지고 폭발력이 늘어난다"며 "현장에서 수거한 재질을 분석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확한 것은 좀 더 기술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군은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열압력탄의 사용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기술조사팀에서 들어가서 폭파현장의 특성 등을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는 열압력탄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며 "계속 확인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열압력탄은 폭발 때 고열과 고압을 발생시켜 인명을 살상하는 고성능 폭약으로 콘크리트 건물을 뚫고 들어가 건물 내부에서 폭발해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이 자체 개발한 열압력탄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3일 북한이 포격한 122㎜ 방사포탄의 노출 부분에서 천안함 폭침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어뢰추진체에 표기된 1번과 유사한 '①'이라고 손으로 쓴 숫자가가 발견됐다.
이에 대해 군은 이 글자가 유성매직 등을 이용해 표기한 것으로 고열에도 타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사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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