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긴급안보ㆍ경제점검회의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오른쪽 두번째)이 국무위원들과 함께 연평도 포격으로 희생된 두 장병과 두 명의 민간인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서해 5도서와 같은 취약지는 국지전과 비대칭 전력에 대비해서 세계 최고의 장비를 갖춰서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라" 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긴급안보ㆍ경제점검회의에서 서해 5도 지역의 전력보강에 관한 보고를 받고 "이번과 같은 도발은 언제라도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서해 지역에 실질적인 경계태세를 강화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와 군 관련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경제활동을 비롯한 일상적인 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경제안보를 비롯한 국정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분석하고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교전 규칙을 전면적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기존 교전 규칙이 확전 방지를 염두에 두며 북한 도발의 대응에 소극적인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상 전력을 포함한 서해 5도에 전력도 대폭 증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대비한 예산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2006년에 결정했던 서해 5도 지역에 배치된 해병대의 병력 감축 계획을 백지화 하고 전력 강화를 추진한다.
서해 5도 지역의 주민 안전대책도 종합적으로 점검해서 개선하기로 했다.
남북 관계 차원에서는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을 최우선하면서 진행 중인 5.24 대북조치를 지속하기로 했다.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은 국민의 정서, 남북관계 등의 상황을 검토해서 지원 여부를 엄격히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제공조를 위한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외교 노력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를 확보하기 위해서 중국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 배가하기로 했다.
서울/ 김홍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