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 하루 앞두고 조문행렬 이어져

2010.11.26 18:22:16

아들생각에 눈물 흘리는 문일병 아버지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피격으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22)와 고 문광욱 일병(20)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26일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유가족들은 이날 전사자들에 대한 염습과 입관식을 하는 등 영결식 준비도 본격 시작했다.

군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누적 조문객이 7600여명이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전사자들의 넋을 기렸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김황식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의원 등이 조문을 한데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전 총리 등도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넋을 기리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도 오전 10시40분께 이명박 대통령이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앞서 콜롬비아 알바로 에찬디아 해군사령관(중장)도 조문을 한데 이어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박종헌 공군참모총장,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가수 태진아·마야 등 각계의 조문이 이어졌다.

특히 오후에는 피격으로 부상당한 해병대 연평부대 동료장병 가족 13명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인천으로 대피해있는 연평도 주민 13명도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고 문광욱 일병에 대한 영결식 준비도 본격 시작돼 유족들은 이날 오전 염습 등 사전 장례절차를 마무리하고 오후 5께 입관식을 시작했다.

반면 고 서정우 하사의 아버지 등 유족 4명은 입관 절차를 끝내기 전 사고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싶다고 군에 요청, 이날 오후 3시45분께 헬기편으로 국군수도병원에서 연평도로 떠났다.

고 서 하사의 입관식은 아버지 등 유족들이 돌아오는 오후 늦게나 진행될 예정이다.

군은 평소 두 전사자들이 연평도 부대에서 사용한 의류와 서적, 생활용품 등 유품을 현지에서 수습해 이날 오후 유가족에게 전달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입관식 때 전사자와 함께 입관된다.

전사자들의 염습 및 입관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식장 안치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전사자의 영결식은 27일 오전 10시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엄수된 후 성남 영생관리사업소에서 화장돼 오후 3시께 영원한 안식처가 될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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