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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남현

국립괴산호국원 현충선양담당

7년 전 국민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영화 '암살'을 다들 기억할 것이다.

암살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백범 김구 선생과 약산 김봉원 선생이 중국 상하이 조선주둔군 사령관인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을 암살하기 위한 작전을 실행하는 내용이다.

내가 이 영화를 아직도 기억하는 있는 이유는 당시 광복 70년이라는 시점에서 애국애족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고 순국선열의 위대한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우리 국립묘지는 매월 첫째날 업무를 시작하기 전 모든 직원이 모여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참배 시간을 갖는다.

그 시간이 단순히 형식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과 우리 민족이 겪은 국치와 수난들 그리고 이들의 명예로운 행적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일제강점기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아픈 상처를 입은 시기였다.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정책은 한민족을 말살하고 식민지를 수탈(收奪)하는 정책이었다.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 동원된 한국인 피해자는 약 780만 명에 이른다.

특히 수십만에 이르는 한국 여성을 강제로 동원해 일본과 국내 군수공장에서 강제노동을 시키고, 일본군 위안부로 내몰아 어린소녀들에게 가슴아픈 만행을 저질렀다.

또한 토지조사사업으로 전국 토지의 62%를 약탈했으며, 창씨개명(創氏改名)을 비롯해 한글 사용중지, 문화재와 광산자원, 심지어 놋그릇, 소나무 뿌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약탈했다.

식민지배 후에는 민족의 분단과 6·25 전쟁의 화마가 우리 민족을 찾아왔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전쟁의 상처와 가난 속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우리 국민은 독일의 광산과 병원에서, 중동 사막 및 월남의 전쟁터 등에서 역경과 고난을 헤치며 기적의 역사를 만들었고, 불과 두 세대 만에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IT강국으로 성장했다.

종종 우리 대한민국의 경이로운 발전을 보면서 과거 대한민국의 수난과 고통의 역사를 단지 흘러간 과거로 여길지도 모른다.

최근 대법원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주고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이처럼 일제 식민지배의 상흔은 과거이면서 현재 이 순간에도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오늘이자 내일의 우리 곁에 남을 미래이기도 하다.

역사학자 E.H Carr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말했다.

광복 대한민국의 변영은 순국선열을 포함한 독립운동가 분들의 헌신의 결과다.

우리가 역사를 잊는다면 광복 700년이 돼도 우리는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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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