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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국제공항 'LCC 속앓이'

충북, 재수 앞둔 에어로케이… 공약 채택 봇물
강원 '모기지 항공사 육성·지원 조례' 제정
대구, 에어대구 온·오프라인 서명 여론 결집

  • 웹출고시간2018.04.15 20:00:00
  • 최종수정2018.04.15 20:00:00
[충북일보] 국제공항이 있는 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기지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른바 'LCC 앓이'다.

오는 7월 국토교통부의 항공사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에 맞춰 충북과 강원은 지난해 말 반려된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다시 신청하기 위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대구도 면허 신청 대열에 가세하며 세를 결집하고 있다.

충북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도(道) 차원에서 국제노선 다변화와 LCC 설립 지원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청주공항에서 모기지 LCC 설립에 나선 에어로케이가 오는 7월 면허를 다시 신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6·13 지방선거를 앞둔 충북지사·청주시장 선거 출마자들의 주요 공약 목록에 LCC를 반영했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최근 LCC 유치가 포함된 청주공항 활성화를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4개 시·도지사 후보가 참여하는 충청권 광역 의제를 발굴하는 등 공동 행보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예비후보는 에어로케이 면허 승인 지원 및 접근편의성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지원을 약속했다.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지사는 현재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공약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다만 민선 6기에도 LCC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역설해 온 만큼 정책공약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한 '플라이양양'은 이달부터 사명을 '플라이강원'으로 바꾸고 도민 역량결집에 나섰다.

무엇보다 강원도와 강원도의회의 지원이 적극 뒷받침되고 있다.

강원도는 전국 최초 '모기지 항공사 육성' 자주권 조례인 '강원도 도내공항 모기지 항공사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 지난 13일 공포했다.

이 조례는 총 12개 조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도지사의 책무와 재정지원 대상사업, 감독, 업무의 위탁 등 모기지 항공사의 육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에서 도지사는 모기지 항공사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시책을 수립·시행하고, 모기지항공사가 강원도 관광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대책을 강구하고 재정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특히 항공사 초기 안정화를 위한 운항장려 및 손실보전을 비롯한 각종 재정지원 근거를 명시했고 '기타 모기지 항공사 육성을 위해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까지 재정지원 대상을 폭넓게 규정했다.

오는 7월 면허 신청을 예고한 에어대구(대구공항)는 지난 11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거점항공사의 필요성과 경제적 효과'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여는 등 여론 형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에어대구는 온·오프라인에서 지지서명도 받고 있다. 15일 낮 12시 기준 온라인 지지서명에 5천406명이 참여했다.

올 하반기에만 지방공항을 모기지로 한 에어로케이 등 3개 항공사의 면허 신청이 예고되면서 '항공업계 간 과당경쟁'과 '지방공항 활성화 및 지역민 항공편의'라는 상충된 이해관계에 의한 진통이 예상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지역 실정을 외면한 채 정책 결정을 했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국토부가 면허 승인 조건을 강화한 후에도 과당경쟁을 이유로 또다시 면허 신청을 반려한다면 기존 항공사의 밥그릇을 지켜주기 위해 진입 장벽을 높이는 꼼수를 썼다는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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