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7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미 영미 영미' 외침 팀 신뢰도 상승 효과

컬링 김은정 선수 안정감
신뢰감 들어있는 목소리
승리에 대한 신뢰 갖게 돼 열광

  • 웹출고시간2018.02.26 17:52:09
  • 최종수정2018.02.26 19:41:11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

[충북일보=옥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지난 25일 치러진 결승전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귀에는 김은정 선수가 '영미, 영미, 영미~~'를 외치던 여운이 강하게 남아있다.

그렇다면 김은정 선수의 외침 '영미~~'가 단순히 선수들 간 의사소통 역할만 했을까.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9·사진·의료전자기기과) 교수가 김은정 선수의 '영미~~'라는 외침을 분석한 결과를 26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실험은 공포영화 속 여배우의 비명소리와 김은정 선수의 외침을 비교 분석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외침은 다급할 경우에 행해지는 음성으로 음 높이가 높고,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도 강하다.

외침이다보니 일반적인 음성과 달리 음성의 안정도(주파수변동률인 지터, 진폭변동률인 짐머, 조화로움을 측정하는 NHR)가 깨지는 것이 상식적이다.

그래야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이 위급함과 다급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로 흥행에 성공한 공포영화 여자주인공은 안정도가 깨지는 비명소리를 내고 이를 통해 관객은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김은정 선수가 외친 '영미~~'는 다급함과 긴장감뿐만 아니라 팀 동료 선수에게 내 말을 믿고 함께 하자는 안정감과 신뢰감이 들어있었다.

실험 결과 김은정 선수의 음 높이는 337.459㎐, 공포영화 여배우의 음 높이는 316.671㎐로 김 선수가 다소 높았다.

음성에 실리는 에너지 역시 김은정 선수 75.578㏈, 공포영화 여배우 74.201㏈로 김 선수가 높다.

반면 음성의 안정도(주파수변동률, 진폭변동률, NHR)는 공포영화 여배우보다 김은정 선수가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포영화 여배우는 음성의 안정도를 나쁘게 해 긴박함과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썼다면, 김은정 선수는 음성의 안정도를 좋게 해 팀 동료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줬다는 얘기다.

조 교수는 "실험 결과 우리 국민도 '영미~~'라는 외침에서 경기에 대한 긴장감과 동시에 우리 선수에 대한 안정감과 신뢰감을 느껴 경기에 대한 재미뿐만 아니라 이길 것이라는 신뢰를 갖게 돼 열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박해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동계훈련으로 전국체전 6위 탈환 노릴 것"

[충북일보] 박해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이달부터 동계 강화훈련을 추진해 내년도 전국체전에서 6위 탈환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아쉽게 7위를 달성했지만 내년 전국체전 목표를 다시한번 6위로 설정해 도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초 사무처장에 취임한 박 사무처장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우수한 선수가 필요하고,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예산이 필수"라며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있는 예산을 가지고 전국에서 수위를 다툰다는 점에선 충북지역 체육인들의 열정과 땀의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 분야에 대해서만 예산지원을 요구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 향상을 위해 예산 확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처장은 도체육회 조직확대 계획도 밝혔다. 현재 24명의 도체육회 인원을 29명으로 증원시키고 도체육회를 알려나갈 홍보 담당자들에 대해서도 인원을 충원할 방침이다. 박 사무처장은 "현재 도체육회의 인원이 너무 적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국에서 가장 도세가 약한 제주도의 경우에도 체육회에 3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