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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총선후보 박사학위 논문 논란

민주통합당 "표절 넘어선 복사 수준"
정 후보 "독창성 인정…흠집내기 불과"

  • 웹출고시간2012.03.06 18:51: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이 6일 충북도청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청주 상당선거구에 출마한 정우택 전 충북지사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김태훈기자
정우택(59·청주 상당) 새누리당 총선후보의 20년 전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최근 논문 표절에 대한 성명을 간간히 내보냈던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6일 오후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회견을 자청해 "정 예비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은 표절을 넘어선 복사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은 회견문에서 "정 후보가 1992년 미국 하와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할 당시 제출한 논문 '한국과 대만의 X-비효율성 측정'에 대해 복수의 교수에게 객관적 검증을 요청했다"며 "상당부분 표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표와 각주, 참고문헌을 제외하면 논문의 총 분량은 1천759줄이었다"면서 "이 가운데 553줄은 타 논문을 도용했고, 각주에 출처를 언급했으나 인용 범위가 과다해 논문 구성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도 372줄에 달했다"고 했다.

유행렬 도당 사무처장은 "결론적으로 볼 때 표절된 부분과 논문의 구성에 미치지 못하는 분량은 925줄(검증분량의 61.9%)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 후보는 A 교수의 1990년 논문과 1988년 미국 센디에이고 주립대 B교수의 논문 등 모두 10여 편을 표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유 사무처장은 "정 후보가 표절한 것으로 의심되는 논문의 원저자들에게 공식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한데 이어 하와이대학에도 학위수여 경위를 묻는 질의서를 보낼 계획"이라며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 시민사회단체, 관련 교수들이 참여하는 논문공동검증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했다.

민주통합당의 논문검증에는 당적이 있는 교수 2명과 충북에서 활동하는 경제학 교수(비당원) 2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정 후보도 반발하고 나섰다.

정 후보는 "내 논문은 대기업 중심의 우리나라 산업구조와 중소기업 중심의 대만 산업구조를 비교분석하고, 어느 쪽이 효율성이 있는지를 심도 있게 연구한 것"이라며 "한국 상황을 연구한 강 교수의 모델을 쓴 것은 맞다. 하지만 이 모델을 갖고 한국과 대만의 산업구조를 비교한 것은 내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의 중소기업 중심 산업구조가 더 효율적이라는 연구 결과는 독창성과 독립성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인용 과정에서 각주를 다 못 붙일 수 있겠지만, 이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면서 "청주의 미래나 정책에 관한 얘기가 아니라 20년 전 논문을 갖고 네거티브를 하려고 해 안타깝다"고 했다.

정 후보 선거캠프는 이날 반박 성명을 통해 "논문심사 과정에서 미국 학계의 절차를 거친 결과, 미국 하와이 대학의 논문심사 기준에 부합해 통과됐음에도 민주통합당과 홍재형 후보가 억지 트집을 잡으려는 모습이 매우 측은하게 생각된다"고 반격했다.

이어 "미국 학계가 인정한 논문을 홍 후보가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위해 여러 명의 교수를 동원해 먼지 털듯이 뒤졌다"며 "그런 노력을 상당구 발전에 기울였다면 상당구가 지금처럼 낙후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홍 후보는 역대 선거 때마다 흑색선전, 흠집내기 선거로 일관해 온 전력을 스스로 폭로, 이번 선거도 초반부터 흑색선전과 네거티브 중독 증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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