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권 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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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26일 호남권 순회 경선에 90%에 가까운 득표율로 압승하며 파죽의 3연승을 기록했다.
충청권과 영남권에 이어 광주·전남·전북에서도 과반 이상의 승리를 거두며 대세론을 더욱 굳히게 됐다.
이 후보는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호남권 경선에서 유효투표 20만809표 중 17만8천90표를 얻어 88.6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영남권 경선에서 3위로 밀렸던 김동연 후보는 1만4천889표(7.41%)로 2위에 올랐고, 김경수 후보는 7천830표(3.90%)로 3위에 머물렀다.
앞서 지난 19~20일 충청권과 영남권을 합산한 투표 결과에 이날 호남권까지 더한 누적 결과는 이 후보가 유효투표 33만8천794표를 받아 89.04%의 득표율을 보였다. 2위보다 무려 82%p 이상 앞섰다.
김동연 후보는 2만2천160표(6.54%), 김경수 후보는 1만4천961표(4.42%)를 얻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27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 순회 경선을 남겨둔 상태서 이 후보는 9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으며 결선 투표 없이 최종 후보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가 기록할 최종 득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19·20대 대선에는 100% 완전 국민경선을 준용했으나 이번에는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경선룰을 변경했다.
그동안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 결과만 발표됐으나 순회 경선 마지막 날은 50%를 차지하는 일반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이 후보에 대한 전국적인 민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