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유치 사활건 청주시

도내 10개 시·군에 전방위적 협조 요청
연구개발 여건·지리적 적합성 등 홍보

2020.04.22 16:51:18

김항섭(오른쪽) 청주부시장이 22일 충주시청을 찾아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를 위한 협조를 요청한 뒤 임택수(왼쪽) 충주부시장, 조길형(가운데) 충주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시가 오창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22일 시에 따르면 충청권 공동유치 협약과 유치추진위원회 발족, 43개 읍면동의 이장·통장·주민자치위원·직능단체 유치동의서 제출에 이어 충북 10개 시·군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김항섭 부시장은 충주와 제천·단양을, 박철완 도시교통국장은 증평·진천·음성·괴산을 방문해 방사광가속기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뒤 서명운동 홍보와 주민 참여 독려를 부탁했다. 23일에는 한상태 재정경제국장이 보은과 옥천·영동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는 중부권 방사광 가속기 구축 계획 수립에 이어 전문자문단을 구성해 전국 주요 대학·연구기관과 업무협약을 했다.

아울러 충청권 공동유치 협약과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43개 읍·면·동 이·통장, 주민자치원회, 직능단체 등의 유치동의서도 제출했다.
시는 △지질학적 적합성 △지리적 여건 △반도체·바이오의약·바이오신약 등 관련 분야 기업체 및 산업단지 집적 등을 갖춘 오창지역을 방사광가속기 구축의 최적지로 홍보하고 있다.

단단한 화강암반지형인 오창은 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가 거의 없는 지역인데다 접근성과 편의성에서 뛰어난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중부고속도로 서오창 IC에서 5분,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교통망이 편리하다.

오창과학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비롯해 반도체 기업과 바이오의약·바이오신약 관련 분야 기업체가 집적돼 있어 연구개발 여건이 좋은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방사광가속기 주요 활용 분야인 반도체산업의 84.9%와 의약품의료기기산업의 58.4%, 화학물질산업의 63.0%는 충북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과 수도권에 몰려 있다. 방사광가속기 활용도가 높은 판교 테크노밸리는 5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속도가 생명인 신약 개발에 방사광가속기는 핵심적인 분석기술을 제공해 미래 신약 산업 선점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라며 "오창은 바이오의약 및 바이오신약 관련 분야 기업체가 밀집한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로부터 10㎞ 이내에 위치해 현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과학기술 기반의 신산업 혁신벨트 구축과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지역 혁신성장을 위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오창에 구축해야 한다"면서 "도내 전체 시·군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범도민이 함께하는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총사업비 1조 원을 들여 구축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빛의 속도로 가속한 전자에서 나오는 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구조 현상을 관찰하는 '초정밀 현미경'이다. 화학·생물·의학 등 기초과학 연구는 물론 반도체, 바이오, 생명과학,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신소재 개발 등 첨단산업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실험 장비로 꼽힌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방사광가속기 유치 때 6조7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조4천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연간 13만7천여명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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