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잘되는 우리집 – 겨울철 습도관리

2019.02.11 18:25:41

김대섭

플로랑스 대표

실내 식물을 건강하고 윤이 나는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습도조절이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대부분 식물은 실내습도 범위에서 잘 적응하지만 약간의 관리를 더 한다면 식물이 아주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선인장과 다육식물처럼 다육식물과의 식물은 건조한 환경(물을 주고 빠르게 마를 수 있는 환경)에서 잘 적응하는 반면 대부분의 열대-아열대 산 식물은 높은 습도를 선호합니다.

실내습도와 관련해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냉난방 기구에 의한 습도 변화일 것입니다. 냉난방기를 통해 온도를 조절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습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대부분 식물에 좋지 않습니다.

약 80~90%의 습도는 열대기후에서 볼 수 있는 습도로 온난한 기후에서는 보기 어려움. 우리나라에서는 하우스에서 볼 수 있는 습도로 잎이 풍성하고 꽃이 큰 열대식물 들이 잘 자라는 습도입니다. 현실적으로 맞추기 쉽지 않은 습도입니다.

60~80%의 습도 역시 실내에서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의 습도이지만 특정식물(틸란드시아)와 같은 높은 습도를 요구로 하는 식물에는 필수적인 수준입니다.

40~60%의 습도는 장마철이나 여름철의 일반적인 실내의 습도이며 이 수준의 습도에서 식물이 굉장히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일부 식물의 경우 분무를 통해 습도를 높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10~40%의 습도는 겨울철에 난방기구로 인해 습도가 아주 많이 내려간 상태의 실내이거나 실내의 열원이 공기를 태우는 난방형식일 경우입니다. 식물의 잎이 마르거나 꽃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습도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습도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선인장과 다육식물의 경우 습도 30% 이하에서 잘 자라므로 해당 식물의 적정습도를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너무 높거나 낮은 상태의 습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너무 낮은 습도일 경우,

- 잎끝이 갈색으로 마릅니다.

- 잎의 테두리가 황색으로 변합니다.

- 꽃이 쪼그라들거나 빠르게 집니다.

- 잎이 말라서 떨어집니다.

2) 너무 높은 습도일 경우,

- 회색 곰팡이가 잎에 생깁니다.

- 회색 곰팡이가 꽃에 생깁니다.

- 줄기나 잎들이 썩기 시작합니다.

* 회색 곰팡이는 딸기를 오래 두면 생기는 잿빛 곰팡이와 같은 형태입니다.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1) 잎에 분무합니다.

- 잎에 분무하실 경우 유의하실 점은 나무의 잘린 단면이나 상처 부분에 과도한 양의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단면이나 상처 부분이 코팅되어있지 않다면 습기가 침투하여 썩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숲속의 습도가 높은 것처럼 식물을 모아두면 주변의 습도가 올라갑니다.

- 숲속의 나무가 모여서 높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듯이 같은 크기의 나무가 모여있으면 공기중의 수분을 잡아두어 서로 보습을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서로의 잎이 부딪히지 않을 수 있게 약간의 공간을 두고 붙여주셔야 합니다.

3) 물받침 이용하기

– 적당한 크기의 물받침에 자갈이나 모래를 깔고 물을 부은 뒤 화분을 올려두면 화분이 물에 잠기지 않으면서도 화분의 주변부 습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가 좋은 방법입니다. 물이 줄어들면 보충해주시는 방식으로 보습할 수 있습니다.

4) 가습기 또는 제습기

- 기계를 통한 가습 또는 제습 방법으로 필요 습도까지 정확하게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경제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5) 집안 곳곳에 물을 채운 양동이나 물병을 놓아두기

- 여러 개의 물병을 집안 구석에 놓아둔다면 자연 증발로 인해 약간의 습도 변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집안의 습도가 40% 언저리일 경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습도 유지는 식물을 집안에 처음 놓았을 때처럼 생생하고 윤기 있게 유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식물마다 적정습도는 제각기이지만, 일반적으로 다육식물과 선인장은 30% 이하, 그 외의 식물은 최소 50% 이상을 유지해주시면 더욱 아름다운 상태를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겨울철의 식물을 위한 적정습도는 60~70%이므로 위 나열한 방법을 통해 습도를 맞춰주시면 더욱 아름다운 식물 키우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예컨대, 집안 곳곳에 물병을 놓아두시면서 아름다운 꽃을 꽂아두시면 인테리어 효과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3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