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잘되는 우리집 - 뱅갈고무나무 키우기

2018.11.19 17:35:41

김대섭

플로랑스 대표

 지난 연재에 다룬 '떡갈잎고무나무' 와 같은 고무나무 계열의 '뱅갈고무나무'에 관해 다뤄 보겠습니다. 뱅갈고무나무는 잎이 크고 둥글며 이국적인 초록 바탕의 아름다운 노란 무늬가 매력적인 나무입니다. 풍성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외형 덕에 인테리어 식물로 널리 쓰입니다. 인도에서는 장수와 풍요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꽃말은 '영원한 행복'입니다.

 꽃말의 의미가 긍정적인 만큼 개업선물 및 집들이 선물로 인기가 좋습니다.

 뱅갈고무나무는 관리가 쉬워 초보자에게 알맞은 식물입니다. 본디 길가의 가로수만큼 커다랗게 자라는 나무이지만 실내에서는 환경이나 심어진 상태에 따라 40㎝에서 3m 가량까지 자라납니다.

 자라는 속도는 모든 조건이 적절히 맞아떨어졌을 때 1년에 60㎝에서 1m 가량 자랄 수 있습니다.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18도에서 26도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18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뱅갈고무나무는 열대지방이 원산지이기 때문에 공사 기간 중의 습도를 높게 유지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겨울철 난방을 하면서 공사 기간 중의 습도가 내려가면 주 1회 물을 분무해주면서 인위적으로 습도를 올려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공기정화를 하는 과정에서 넓은 잎에 먼지가 붙어서 식물의 호흡이 원활하지 않게 되므로 부드러운 헝겊 등으로 잎을 닦아 주셔야 합니다.

 뱅갈고무나무를 놓는 위치는 해가 잘 드는 밝은 곳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남향의 창가나 해가 강하게 드는 곳의 옆에 두시면 좋습니다.

 뱅갈고무나무를 심으실 때는 약한 산성 또는 중성의 비옥한 토양이 좋습니다. 화분의 아랫부분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난석을 깔아주시고 중간은 굵은 모래의 비율을 높여서 배수가 원활하게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너무 뜨겁지 않은 오전에 적당한 양의 물을 주기적으로 주셔야 합니다. 단, 물을 주는 시기는 화분의 크기와 환경에 따라 다르므로 알맞게 조절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주는 시기는 겉흙이 마르기까지 걸리는 일자를 간격으로 잡으시면 좋습니다.

 겨울철에는 물주는 시기가 여름과 비교하면 2배 가량 늘어납니다. 일정 온도 이하로 되면 식물이 성장을 멈추기 때문입니다. 단,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해 습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병충해 예방과 원활한 생장을 위해서 물 스프레이 횟수를 늘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뱅갈나무에 자주 생기는 대표적인 병으로 깍지벌레가 있습니다. 잎과 줄기가 만나는 지점에 생겨나며 나무의 진액을 빨아먹고 살기 때문에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병을 치료 또는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식물을 놓아주시고 적정습도 이상을 유지해줘야 합니다. 또한, 잎과 줄기 사이, 잎의 뒷면에 생긴 깍지벌레들을 면봉이나 솜 등으로 닦아주셔야 합니다.

 물도 자주 주고 습도도 유지해주는데 나무가 죽어간다면 물을 주시는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물을 페트병이나 바가지로 주게 되면 물줄기가 너무 굵고 강해서 물골이 생기게 됩니다. 물골이 생기면 한쪽으로만 물이 쭉 빠지게 돼 정작 뿌리가 흡수할 물이 없게 됩니다. 반드시 얇은 물줄기로 주실 수 있는 물 조루를 이용해 물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뱅갈고무나무를 가지치기 해주실 때는 모양에 알맞게 자유로이 해주셔도 됩니다. 다만 아래로 나는 가지나 웃자란 가지 엇갈리게 겹쳐서 자라나는 가지들은 잘라주시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잘라낸 가지는 잎의 반을 수직으로 잘라서 물에 담가두시면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뿌리가 자라나게 되면 흙에 이식해 새로운 나무를 키우는 재미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고형의 비료를 2개월에 1회 정도 봄부터 가을까지 주시고 생장에 더딘 겨울철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관리도 쉽고 공기정화 효과도 있는 뱅갈고무나무를 통해 실내 공기질도 개선하고 인테리어 효과도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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