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잘되는 우리집 – 몬스테라 키우기

2019.01.28 17:36:57

김대섭

플로랑스 대표

이번 연재는 최근 카페의 그림액자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주 올라오는 식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때 유행하여(지금도 유행중)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던 '몬스테라'입니다. 몬스테라(Monstera)는 천남성과의 열대식물로서 잎은 둥글고 넓적하지만 타원형의 구멍이 크게 존재하는 특이한 모양입니다.

몬스테라는 천남성과인지라 나무줄기에 붙어서 자라기도 하고 수경재배도 가능한 식물입니다. 또한 온도만 잘 맞춰주신다면 어디든 잘 적응하는 키우기 편한 식물이기도 합니다.

몬스테라를 키우시기 적합한 온도는 15-25도이며 20도 이상이 되어야 활발하게 성장을 합니다. 가정집의 경우에는 적정온도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은 없겠지만 사무실이나 상가등 영업시간 종료 이후 난방을 하지 않는 곳은 겨울철 최저 온도가 8도 이상이 될 수 있도록 보온대책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찬바람이 직접 닿는 곳에 위치해있지는 않은지 점검해서 온도가 따뜻한 곳으로 옮겨주시기 바랍니다.

몬스테라는 해를 많이 보여 준다면 크고 풍성한 잎으로 보답하는 식물입니다. 다만 많은양의 햇빛을 필요로하는 것과 강한 햇빛(직사광선)과는 다른 개념이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직사광선은 피해주시고 해가 종일 잘 드는 곳이나 창가에서 키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주시는 방법은 미지근한 정도의 물을 (약 20도가량) 주시고 겨울철의 차가운 수돗물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겉흙이 마르지 않았더라도 약 7-10일 간격으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화분이 크기에 비해 가볍고 물이 바로 흘러나온다면 물이 빠지길 기다렸다가 2번에 걸쳐서 주시기 바랍니다. 겨울철에는 화분의 겉흙이 마른 뒤 충분히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료를 주실때는 식물영양제를 약 2주간격으로 투여해주시고 성장이 더딘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영양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식물이 성장을 멈추었을 때 투여하는 비료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넓은 잎에는 실내의 먼지가 달라붙어 기공을 막는 현상이 쉽게 나타납니다. 헝겊 등을 이용하여 주 1회 잎의 겉면을 닦아주면 몬스테라의 잎이 한층 더 건강하고 윤이 나게 됩니다. 맥주 등을 뿌려 닦아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 변수(농도나 성분 등)로 인해 악영향을 끼칠 확률이 있어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한 잎의 스프레이는 높은 상대습도(70도)를 요구하는 몬스테라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어줄 것입니다. 병충해(깍지/응애)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몬스테라가 화분에 자리잡은지 약 2년가량이 된다면 화분에 빈자리가 부족하게 될 것입니다. 분갈이를 하실 때에는 지름과 깊이가 약 10센티가량 더 큰 화분을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간혹 몬스테라에 열매가 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숙한 열매의 맛은 바나나와 같이 달콤하지만 해외에서는 먹는 경우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성분이나 권장섭취량등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드시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몬스테라의 줄기나 잎 등은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애완동물에게 복통/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몬스테라의 잎에 노란색테두리의 검정 반점이 나타나는 것은 물을 준 뒤 마르지 않는 환경이거나 화분받침에 물이 고여있어 물이 마르지 않아서 식물의 뿌리가 썩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주기를 중단하시고 식물이 자연회복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노랗게 변한 잎은 가능한 원 줄기와 가깝게 잘라내어주시고 환기와 배수에 조금 더 신경을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식물은 환경변화에 민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적당히 환기도 되고 해가 드는 환경을 찾아서 급격한 자리이동없이 키우시는 것이 오래도록 식물을 볼 수 있는 비결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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