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잘되는 우리집 - 떡갈잎고무나무 키우기

2018.11.05 17:55:45

김대섭

플로랑스 대표

 이번 연재에서는 향도 좋고 약초로도 쓰이는 떡갈잎고무나무에 대해서 다뤄 보겠습니다. 떡갈잎고무나무는 잎이 크고 색이 진하며 생명력 또한 강인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떡갈잎고무나무의 잎은 너비가 약 30㎝ 정도로 크고 넓어서 풍성해 보이고 나무의 줄기는 짙은 갈색으로 잎의 색깔과 대비돼 중후한 멋이 있습니다. 근래에는 카페 및 가정집의 인테리어 포인트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무나무계열의 잎이 넓은 나무이기 때문에 1m 이상의 크기를 약 3개 이상 놓았을 경우 거실의 공기정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떡갈잎고무나무는 땅에 심었을 때 높이와 폭이 2m 가량까지 자랄 수 있는 나무입니다. 하지만 화분에 심었을 때는 일반적으로 화분의 크기만큼만 자라게 됩니다.

 떡갈잎고무나무의 묘목을 심으실 때는 넉넉한 크기의 화분을 선택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겨울철의 평균 기온이 떡갈잎고무나무가 필요로 하는 기온보다 현저하게 낮으므로 뿌리 주변부를 넉넉한 양의 흙이 감싸고 있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화분에 심으신 뒤에는 해가 잘 드는 곳에 놓아두시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다만 남향의 창가라면 직사광선을 조금은 피해주시는 것이 관리 면에서 유리합니다.

 떡갈잎고무나무를 잘 키우시려면 반드시 굵은 모래의 비율이 높아 물이 잘 빠지는 토양에 심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화분의 흙이 점토와 같이 느껴질 정도로 수분이 많고 배수가 잘되지 않는다면 잎이 검게 돼 떨어지는 과습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심어진 화분의 토양이 굵은 모래 비율이 높은 배수가 쉬운 토양인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배수가 쉬운 화분에 심었거나 심겨져 있다면 토양이 그대로 드러나 있지는 않은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만약 나무가 심어진 토양의 표면이 굵은 모래 또는 자갈, 나뭇조각 등으로 덮여 있지 않다면 적당한 두께로 덮어주시면 물을 주시면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고 나무의 줄기를 타고 흐르는 토양을 침식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또한, 권장하는 분갈이 주기는 3~5년가량입니다. 만약 화분이 작아서 배수구 쪽으로 뿌리가 보인다면 다가오는 봄에 좀 더 큰 화분으로 이식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떡갈잎 고무나무에다 물주기를 하실 때는 일정한 간격에 맞춰 주기보다는 겉흙이 마른 뒤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겉흙의 기준은 표면으로부터 약 2~3㎝ 가량을 말합니다.

 물을 주실 때에는 둥그렇게 둘러서 2~4ℓ 가량의 충분한 물을 주고 반드시 둥그렇게 둘러서 물이 한쪽으로만 가지 않게끔 해주시기 바랍니다. 더 중요한 것은 물이 화분 안에 고여있지 않도록 화분 받침 아래 물받이의 물을 비워주시는 것입니다. 만약 물받이에 물이 고여있다면 주변 환경이나 관리빈도와 관계없이 식물이 죽어가는 현상을 경험하실 수도 있습니다.

 떡갈잎고무나무의 잎이 아래로 축 처진다거나 누렇게 변색이 된다면 물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병충해나 기타 온도, 화학비료 등의 문제가 없다면 물 부족을 의심해볼 만합니다. 떡갈잎고무나무가 과습으로 인해 뿌리가 상했다면 잎이 검게 타면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떡갈잎고무나무는 봄부터 여름까지 액체 영양제를 나무에 골고루 뿌려주시되 주 1회로 제한하여서 뿌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과한 영양제는 식물이 상할 수 있습니다. 영양제는 식물이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에 주시는 것이지 아픈 식물을 치료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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