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경제를 움직인다 ⑩박종휘 신용협동조합 충북도지부장

"주민과 함께 성장…이젠 보답할 때"

2008.11.23 15:00:02

신용협동조합이 창립된 지 올해로 48년을 맞는다. 2년이 지나면 반세기 역사를 맞는 셈.

신협도 지난 IMF당시 도내에서만 20여개 조합이 퇴출, 합병되는 등 큰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이같은 시련을 겪은 덕분인지 지금은 충북신협의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고 조합원도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신협도 많은 변신을 꾀하고있다. 내년이면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서 시중은행의 거의 모든 업무를 취급하게 되기 때문이다.

신협 충북도지부 박종휘지부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 나눔경영, 자통법 이후의 변화등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편집자
- 신협이 지역주민과의 밀착경영을 통해 나날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충북신협의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해 주시죠.

신협의 역사가 어느덧 48년이 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무척이나 어려웠던 시절 푼돈을 모아 시작했던 충북신협의 규모가 2조 2천여억원으로 커졌고, 조합원도 36만명을 넘었습니다.

IMF당시 도내 20여곳의 신협들이 합병, 파산등 퇴출되는 아픔도 있었지만 이같은 당시의 시련이 이제는 오히려 큰 약이 됐습니다. 이후 지난 2002년에는 보유 부동산을 처분하는 등 슬림경영을 위한 조치도 취했습니다.

신협의 장점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적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등에 대한 대출이 없었던것입니다. 이같은 자산운용이 신협의 건실한 바탕을 가져오게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다른 금융권에 비해 예금금리가 높고 법적으로 2천만원까지 예금이 비과세되고, 5천만원까지 예금보장이 되는점도 큰 장점입니다. 도민여러분과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이같은 성과를 내게 했다고 평가합니다.

- 신협이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나눔경영'을 통한 사회환원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만인은 일인을 위하여, 일인은 만인을 위하여'라는 기치 아래 자조와 협동을 바탕으로 금융·보험을 취급하면서 나눔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신협의 본질입니다.

다른 규모가 큰 시중은행의 경우처럼 큰 행사를 하지는 못하지만 도내 84개 조합들이 노래교실·서예교실 등 각종 취미교실을 운영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신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탁구장·헬스클럽 등 체육시설과 건강강좌를 운영하는것은 물론, 각종 편의시설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별조합별로 도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 불우이웃돕기행사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농촌지역의 경우 농자재 농약 공동판매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이익금 환원과 출자금 배당에 노력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 충북신협의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을 밝혀주시죠.

내년 2월부터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시행됩니다. 증권거래법, 선물거래법, 자산운용업법, 신탁업법, 종금법등 7개 증권 관련법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입니다.

이에따라 기존 증권업, 자산운용업, 종금업, 신탁업등 5개 자본시장 관련법이 '금융투자업'이란 단일업종으로 합쳐져 겸영이 허용됩니다. 이렇게되면 금융시장은 은행, 보험, 금융투자회사 3개로 재편되게 됩니다.

이같은 자통법시행은 신협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시중은행의 업무를 모두 하고있습니다만 이제는 펀드판매등도 가능해지게 됩니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있을게 다 있는, 믿음직한 지역 대표 금융기관이 되는 것이 신협의 미래 청사진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협과 지역주민과의 동반자 관계가 두터워져야 할 것입니다.

기관운영, 자금조성, 자금운용, 복지사업 등 모든 분야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동반자 관계를 더욱 다지기 위해 경영참여 교육프로그램화, 다양한 상품개발, 서비스개선 등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끝으로 충북도민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미국식 자본주의가 몰고 온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직격탄을 맞는 것은 서민층입니다. 조합원의 예금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충북신협 임직원은 협동조합의 윤리적 가치를 소중히 지켜나가고, 최상의 서비스와 금융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것입니다. 도민과 조합원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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