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를 움직인다 - 3 한국은행 충북본부 오세만본부장

“지역경제 조사·교육 강화”

새롭게 한국은행 충북본부장으로 부임하셨습니다. 소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대한민국 투자 1번지’로서 ‘국토의 중심’에서 ‘국가 경제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충북지역의 한국은행 본부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는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충북경제는 2000년 들어 IT, BT 산업 등 신성장산업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004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시행과 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및 혁신도시 등의 건설이 추진됨에 따라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충북도는 ‘경제특별도’건설을 선포하고 ‘Agenda 2010’의 발표를 통해 충북의 발전전략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의 구체적 시행을 위하여 투자유치에 힘 쓴 결과 지방자치단체중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새정부 들어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 공기업 지방이전 지연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 경제여건은 곡물,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과 세계경제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여파로 주요 투자은행이 파산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조사연구활동과 경제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지역경제에 대한 신속·정확한 분석과 실효성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지역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조사연구활동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지역 금융 및 실물 통계의 신속·정확한 편제와 공표, 시의성있는 모니터링 활동 등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의 정책수립 및 연구에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함과 아울러 지역사회가 당면한 경제현안 등 시의적절한 주제에 대한 연구?분석 자료를 통하여 실효성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하여 각계 각층의 지역경제 발전전략에 대한 여론 수렴에 힘쓰는 한편, 지자체의 각종 경제관련회의에 적극 참여하여 정책현안을 협의하고 지자체와 학계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에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대국민 경제교육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경제교육의 내실화에도 노력하겠습니다. 벽지초등학교 초청행사 및 방문경제교육, 중고생 경제캠프 등의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대폭 보완하고 일반인들에 대한 경제교육도 보다 확대해 나가는 한편, 지역신문에 경제관련 해설이나 칼럼 등을 적극 기고하여 지역언론과 연계한 경제교육을 강화하고 충북도 등 지자체의 경제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도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다른 지역도 비슷하겠습니다만 도내 중소기업도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역내 화폐수급의 원활화, 금융지원의 확대 및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어디나 마찬가지이겠습니다만, 최근 중소기업들이 경기부진 및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 한국은행에서는 지역의 기업지원 실적에 따라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총액한도 대출자금(C2자금)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들에 대한 자금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지역경기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하는 한편, IT·바이오 등 유망벤처기업과 지역 특화업체 등 경쟁력 있는 지역전략산업에 대해 중점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최대한 도모하고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수준을 총액한도 배정기준에 포함시킴으로써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금리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입니다.

또한 ‘중소기업 금융지원협의회‘ 개최 등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 유관기관, 일선 금융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유망 중소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화폐교환, 화폐지급 및 수납 등 화폐수급 업무는 신권의 공급확대 및 ‘지역 주화수급정보센터’ 운영의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 화폐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대량주화 교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등 일반 개인을 대상으로 한 주화교환 업무를 적극 실시하는 한편, 재래시장 같은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의 ‘돈 깨끗이 쓰기’나 ‘위조화폐 유통방지’운동도 적극 전개하는 등 현장중심의 대국민 활동을 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저희 본부는 직원들의 자원봉사모임을 중심으로 1社1山, 1社1村, 노인복지관 배식봉사 등의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지역내 장애우, 불우가정 학생, 독거노인 등에 대한 후원활동 및 아동복지시설 초청 견학행사 등도 하여 왔습니다.

최근 소외계층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앞으로도 불우이웃돕기 등 사회봉사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불어 사는 밝고 따뜻한 지역사회 건설에 앞장서겠습니다.

마무리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 한국은행 충북본부장을 맡아 책임감이 큽니다만, 저를 중심으로 한국은행 충북본부 직원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신뢰받는 중앙은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낌없는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 홍순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