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진천] 근대 수학의 선구자 이자 독립운동의 대부인 보재 이상설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아 진천군이 국내외 공동사업을 위해 해외 공식방문 길에 올랐다.
이번 해외 방문은 선생의 독립운동 주 무대였던 러시아 우수리스크, 중국 밀산시 등 주요 유적지를 돌아보며 당시 선생의 활동 상황의 발자취를 더듬게 된다.
송기섭 진천군수를 비롯해 진천군의회 의원, 사회단체장,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이번 방문단은 해외 주요 도시와의 MOU체결 등을 통해 선생과 관련된 유적 발굴과 기념비 건립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6일(현지시각)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해 첫 한인 거주지였던 개척리를 방문, 당시 해외 이주자들의 후손을 만나 이상설 선생 숭모사업에 대한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문단은 7일 우수리스크 수이푼 강변에 위치한 이상설 선생 유허비를 찾아 참배했다.
이어 우수리스크 코르즈 예비치 시장과 환담을 통해 진천군과 우수리스크시간의 우호증진과 향후 이상설 선생 기념사업에 대한 상호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우수리스크는 100년 전 이상설 선생이 조국 광복의 한을 남긴 채 순국한 지역으로 대표적인 항일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이자 무장독립투쟁을 적극 지원했던 지역이다.
송기섭 군수는 "이번 해외 방문으로 이상설 선생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주요 도시와의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고려인역사문화센터 및 현지 역사학계와의 공동 유적발굴을 추진하는 등의 해외공동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이번 해외방문의 성과와 오는 4월 21일, 22일 진행되는 순국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전국적인 추모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진천 산척리 출생인 보재 이상설 선생은 이준, 이위종과 함께 파견됐던 헤이그특사로 잘 알려져 있다.
선생은 중국 용정에 최초의 민족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을 설립했던 대표적인 민족교육자이자 수학, 물리, 외국어 등에도 능통했던 신학문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