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출신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 생가 일원이 국가지정 현충시설로 지정돼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에도 탄력을 받게됐다. 선생의 생가
[충북일보=진천] 속보=독립운동가이자 근대 수학자인 보재 이상설 (1870~1917) 선생 생가 일대가 현충시설로 지정됐다.(충북일보 3월 12일자)
15일 진천군에 따르면 군이 신청한 보재 이상설 기념관 건립사업이 14일 국가보훈처 현충시설 심의위원회에서 현충시설로 승인됐다.
이번 현충시설 지정에 따라 군이 추진하는 숭모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충시설로 지정되면 관련 법률에 따라 시설보수비와 보호시설 설치비 등 보훈공원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국비로 보조받게 된다.
현재 진천군은 선생의 생가 주변에 기념관(충북도 기념물 77호)을 건립할 계획이다.
선생 생가와 사당(숭렬사)이 함께 자리한 전시관 뒤편 사유지 1천200여 ㎡를 매입해 이곳에 기념관과 보재광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등 87억7천만원을 들여 지상 2층, 건축 전체면적 1천500여 ㎡ 규모의 기념관과 보재광장 조성공사를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18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념관에는 전시실·관리실·사무실·회의실·휴게실 등이 들어서고 낡은 현 전시관은 철거한다.
군은 또 선생의 서거 100주기인 2017년까지 기념관과 보재광장 조성을 비롯해 중국 지린성(吉林省) 룽징(龍井)시에 선생이 설립한 '서전서숙' 재건 등 국외 역사유적지 정비사업도 추진한다.
진천읍 산척리에서 출생한 이상설 선생은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서 이준·이위종 열사와 함께 국권 회복을 국제여론에 호소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러시아 연해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벌이고 민족교육에 앞장서다 1917년 47살에 타국에서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1962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김상봉 진천군의회의원은 "이번 보재 이상설 선생 생가 일원 현충시설 지정은 우국충청의 고장 진천을 대외적으로 다시 한번 알리는 경사스런 일이다"며 "그동안 현충시설지정을 위해 노력한 군민들과 관계공무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는 1971년 숭모비를, 1975년에는 사당인 숭렬사를 건립했고, 해마다 숭렬사에서 추모식을 거행하고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