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의 이상설 선생 숭모사업 의미

2016.10.31 18:08:02

[충북일보]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은 일제에 항거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투사다. 근대수학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내년이 선생 서거 100주기다.

진천에선 지금 선생 숭모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진천군이 사업시행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사업 계획은 2015년 10월 세워졌다. 하지만 이후 토지 보상이나 설계 등 어떤 행정 절차도 이행되지 않았다.

진천군은 별다른 이유 없이 손을 놓았다. 사업 주체를 결정하지 못하고 부서 간 서로 떠밀기 식으로 일관했다. 어처구니없는 행정의 단면이었다. 전임군수의 중도하차로 결정권자가 없어지면서 생긴 부서 간 이견 때문이다.

그러나 송기섭 군수 취임 이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8월 지역 학생과 관계자들이 선생의 독립운동 주 활동 무대였던 중국 용정과 러시아 연해주 등을 둘러봤다. 선생의 고귀한 애국충정을 살피기 위해서였다.

진천군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생거진천문화축제 때도 선생을 테마로 한 각종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군민과 군이 공들여 모금한 성금 1억1천만 원도 기념사업회에 후원했다. 이번 후원으로 기념사업회가 부담해야할 3억5천만 원의 자부담금도 모두 해결됐다. 이 사업은 올해 착공 오는 2018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 등 87억7천만 원이 투입돼 지상 2층, 1천500여 ㎡ 규모의 기념관과 보재광장 등이 선생의 생가일대에 조성된다.

선생은 일제와 맞서 맹렬히 항거한 애국열사다. 한국독립사에 큰 획을 그은 역사적 인물이다. 그래서 국가는 선생을 한국사를 빛낸 위대한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다. 선생의 애국충정은 후세의 큰 본보기가 되고 있다.

사업 추진에 대한 준비도 완벽히 이뤄졌다. 하루빨리 사업을 서둘러 선생의 고귀한 뜻을 기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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