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중부내륙선철도 사업 당초대로 2안 관철키로

2008.09.03 15:07:57

충주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부내륙선철도 충주구간 노선에 대해 당초 방안인 2안(감곡~앙성~충주~살미)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이 사업과 관련, 최근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충주시는 시민들의 중지를 모아 건의된 2안 노선 관철을 위해서는 사업이 지연되더라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호복 충주시장은 3일 오전 11시30분 기자간담회에서 "아무리 급한 일이 있더라도 가야할 길이라면 반드시 가야 되겠고, 또 잠시 지연되더라도 갈 수 없는 길은 갈수가 없지 않겠냐"고 전재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의견(67%)대로 추진해야하는 것이 시장으로서 역할이 마땅하다며, 2안 외에 대안은 불변임을 분명히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충주구간을 지나는 노선은 시민들이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방안이 우선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앙성면 등 북부권 지역이 상당히 낙후돼 있고 충북선과도 교행 돼야 비교적 지역 균형발전이 모색될 것이다."며 2안 노선 결정을 거듭 촉구했다.

또 김 시장은 최근 국토해양부(국토부)의 전문가 검증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제3의 기관에 용역을 줄 테니 그 결과를 수용하라는 것은 국가정책 의사결정 과정의 논리에 맞지 않는 방법이다."며, "특히 결과 전 '수용이냐', '아니냐'를 논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특히 김 시장은 "국토부가 실시하려는 전문가 검증에 대해서는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그러나 "국토부의 전문가 검증 결과가 시민들의 뜻과 다르게 나온다면 시민설득과정을 거쳐 노선을 결정해야 하고, 노선결정이 정부의 권한이니 만큼 시민들을 설득하는 것도 정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국토부와 충주시의 견해 차이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중부내륙철도는 충주에만 속한 문제가 될 수 없는 일이다."면서 "국토부의 제안 수용거부가 사업지연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고, 국가기간교통망 계획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을 수 없다"고 못 밖아 말했다.

김 시장은 이 밖에 "1안(감곡~이류~살미~수안보) 노선과 2안 노선의 사업타당성은 큰 차이가 없고 경제성 면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 시장은 "중부내륙권 개발이 늦어진 가장 큰 이유는 철도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합리적인 자료를 제출해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면 이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부내륙철도 여주~충주~문경 47㎞ 구간은 201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돼 왔지만 음성 감곡~충주 구간은 아직 노선을 확정치 못해 기본계획 수립이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토부는 지난달 충주시에 "전문가 검증을 통해 1안과 2안 중 1개 노선을 결정하자"고 제안했지만 시는 이미 여론조사를 통해 2안을 건의한 만큼 전문가 검증 결과 수용을 거부한다고 밝힌바 있다.


충주 / 조항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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