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산성 도로 근본 대책 마련해야

2016.07.03 15:36:07

[충북일보] 청주 명암~산성간 도로는 '죽음의 도로' '마(魔)의 구간' '공포의 도로' 등으로 불린다. 비슷한 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구간은 경사가 급하고 굴곡도 심하다. 그러다 보니 대형 차량이 뒤집히는 사고가 잦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모두 38건의 사고가 나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에도 명암 타워 방면으로 달리던 2.5t크레인 차량이 전도돼 1t 포터와 아반떼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운전자들이 다쳤다. "도로 선형을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게 의견이 많다.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는 건 분명히 문제다. 그동안 청주시와 충북지방경찰청 등이 대책을 내놓지 않은 건 아니다. 도로 폭을 넓히고 대형 교통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주로 시설 개선이었다.

하지만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오늘도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면 하루 빨리 정확한 진단을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더 이상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이 도로는 산성마을 입구에서 상당구 1순환로 명암타워 앞까지 4.57㎞ 구간을 말한다. 산성터널을 통과한 뒤 급경사 길을 내려오면 바로 우회도로와 만난다. 평균 경사도가 9.8%에 달한다. 10%에 달한 곳도 있다.

산악 지형이어서 일반도로에 비해 급경사가 많다. 이 도로의 원래 설계는 회전각을 크게 하도록 금천동 방면으로 합류 도로를 이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토지주와 보상 갈등으로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바람에 지금의 도로로 설계를 변경했다고 한다.

우리는 회전각을 크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대책이 임시방편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설계변경의 위험성이 확인된 만큼 바로잡아야 한다.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1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