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용의자 질의응답 전문

"죄책감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2015.01.30 01:11:52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 허모(37)씨가 사건 발생 19일만인 29일 긴급 체포됐다.

다음은 30일 0시 40분께 청주흥덕경찰서에서 진행된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 기자 질의응답 전문.

일명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가 30일 새벽 0시40분께 흥덕경찰서 2층에서 유치장에 가기 위해 내려오고 있다.

ⓒ김동수 기자
-왜 도주하신건가요?

"사람인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사고가 난 줄 몰랐나요?

"알았습니다."

-아셨는데 왜 도망가셨나요?

"사람이라기보다 조형물이나 그런건 줄 알았습니다… 자루나."

-자수를 안하다 갑자기 하게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죄 짓고 못삽니다."

-그러면 조금 더 일찍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그럴 사정이라는 게 무엇인가요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사고)차량은 어디에 있나요?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음의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았나요?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출근하셨나요?

"네."

-정상적으로 활동하셨는데 양심의 가책은 안느끼셨어요?

"안느낄 수가 있겠습니까."

-마지막으로 피해자, 유족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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