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해외 언론에 배포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 운구행렬 사진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이 일본 교토통신과 자사에 각각 배포한 김 위원장 장례식 운구행렬 사진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제의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교도통신이 보도한 사진에는 운구행렬 양옆으로 서 있는 수만 명의 추모객들 뒤로 북한 주민으로 보이는 몇몇이 대열을 이탈해 서성이고 있다.
하지만 이후 로이터 통신에 배포한 사진에는 나머지는 전부 동일하지만 앞에서 지적된 인원들이 깨끗이 사라졌다.
로이터 통신은 조선중앙통신이 이 사진을 조작한 것으로 판단, 앞서 로이터를 통해 배포된 사진 전송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왜 사진을 조작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북한은 지난 7월에도 평양 시내 수해 사진을 조작해 AP 통신에 보냈다가 조작된 것으로 판명돼 국제적 망신을 당한 바 있다. 당시 사진은 거액의 보험금을 타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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