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지역 정치·경제계 '술렁'

지역 이슈 일거에 집어삼킨 '블랙홀' 역할
정치권 '혼돈국면'… 내년 총선 영향 촉각
청주권 증권사객장 한때 긴장 분위기 역력
도내 북한과 교역업체 없어 피해 미미할 듯

2011.12.19 19:53:24

북한의 조선중앙TV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소식에 코스피 지수가 1,776.93까지 폭락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한 지역 정치계와 경제계 술렁이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내년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화에서 김 위원장 사망소식을 접한 예비후보들은 정치적인 이슈가 국가안보 문제로 비화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사망이 자칫 보수결집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지식경제부 출장 일정을 취소하고 지역통합방위회의와 지역안정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 산하 전 공무원의 비상근무와 부서별 대응 방안도 마련하라고 시달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높은 상황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보수 세력들이 정치적인 이슈로 악용할 우려가 높다"고 경계했다.

한 예비후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정치적으로 변질되면 안된다. 남북 긴장완화로 평화모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 지역 인사들은 불필요한 정치일정과 언행을 자제한 채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위원장 사망 사건이 지역의 모든 정치이슈를 일거에 집어삼키는 '블랙홀' 역할을 하면서 정치권 전체를 혼돈국면으로 몰아넣는 형국이다. 내년 4월 총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역 경제계는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서 주가 하락 외에는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1839.96)보다 58.84포인트(3.2%)하락한 1781.12에 거래됐다. 장 초반 코스피 지수는 프랑스에 이어 유로존 6개국에 대한 신용 등급 강등 우려로 하락 출발했으며, 오전 10시24분께 1800선이 무너졌다.

주가의 폭락에 따라 청주에 소재한 각 증권사 객장에는 한때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객장에는 평소보다 2배가량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시각각 전해지는 뉴스를 TV와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며 주가변동에 촉각을 세웠다.

지역 경제계는 당장의 변화는 없어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농협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 사망 후 예금 인출과 펀드 해지 등 별다른 금융동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위원장의 사망이 부동산 시장에 당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고 있지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부동산 거래 감소, 매매 및 임대가 하락 등으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조민화 한국무역협회 충북지부장은 "현재까지 조사한 내용을 보면 도내에서 북한과 교역하는 업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향후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따른 급작스런 충격이나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주식시장의 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피해는 다소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초기 상태기 때문에 향후 벌어질 상황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인수·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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