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한국교통대학교가 도내에서 유일하게 글로컬대학 30 사업 예비지정에 선정됐다. 사진은 충북대학교 전경.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속보=충북대·한국교통대가 도내에서 유일하게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예비 선정됐다.<6월 2일자 4면>
충북대는 한국교통대와 공동으로 '공유→연합→통합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대학·지자체·산업체 간 공유·협업을 통합 관리하는 혁신 플랫폼 대학 구축'을 핵심으로 지역 정주 혁신선도 인재 양성에 나선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일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통폐합을 공약한 국·공립대 4곳을 포함한 15곳을 예비 선정·발표했다.
충북대를 비롯해 지방거점국립대학 9곳 중 6곳 등 국공립대 8곳, 사립대 7곳이 예비지정 평가를 통과했다. 대학 108곳이 낸 혁신기획서 총 94건 중 15곳이 뽑혀 6.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통폐합을 신청한 대학 27곳의 신청서 13건 중 4건이 선정됐다. 충북대·한국교통대 등 국립대 간 통폐합 3건, 국립대와 도립대 간 1건이다. 국립대 간 통폐합은 1건을 제외하고 모두 합격했고, 국립대+도립대는 100% 통과했다.
한국교통대 전경
결국 충북대·한국교통대 등의 '통합 카드' 전략이 먹힌 셈이다.
반면 동일 법인 내 통합을 신청하는 등 사립대 간, 사립 일반-전문대간 공동 신청서는 모두 탈락했다. 동일 법인 내 통합을 전제로 혁신신기획서를 제출한 세명대와 유원대도 탈락했다.
시·도별로는 강원과 경북이 각각 3곳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은 △강원대-강릉원주대(공동)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림대, 경북은 △안동대-경북도립대(공동) △포항공과대(포스텍) △한동대가 선정됐다.
경남은 △경상국립대 △인제대 2곳이 뽑혔다. 나머지는 △충북 충북대-한국교통대(공동) △광주 전남대 △부산 부산대-부산교대(공동) △울산 울산대 △전남 순천대 △전북 전북대 △충남 순천향대 등이다.
교육부는 오는 30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선정 명단은 다음 달 확정한다.
예비지정 확정 대학들은 오는 10월까지 10곳을 뽑는 본지정 평가 경쟁을 치러야 한다.
예비지정 대학들은 오는 9월까지 광역시도,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혁신 방향 및 실행계획에 대한 대학 구성원 의견수렴 결과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통합을 통한 혁신동력 극대화로, 지역과 함께 세계로'를 비전으로 '공유 → 연합 → 통합'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대학·지자체·산업체 간 공유·협업을 통합 관리하는 혁신 플랫폼 대학 구축에 나선다.
혁신기획서에는 △캠퍼스 특성화를 통한 4대 분야(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혁신 선도 인재 연간 1천명 양성 △지역산학 연계 취창업체계 구축을 통한 지역 정주 졸업생 40% △QS세계대학 100위권 진입, 첨단&기초분야 10개 학문분야별 순위 5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청주·오송 캠퍼스를 도내 10대 산업을 중심으로 한 연구 중심대학으로, 충주·의왕 캠퍼스를 첨단미래 학문 특화대학으로 육성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AI 융합대학, 미래모빌리티대학, 미래에너지대학 등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혁신과제로 내세운 통합을 '공유→연합→ 통합' 과정의 단계적으로 추진, 단순 물리적 통합이 아닌 화학적 통합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학 간 통합에 대한 구성원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앞서 충북대는 단과대학별로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양 대학의 통합 등에 대한 학생, 교수, 교직원 등의 의견수렴 절차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양 대학 관계자는 "이번 예비 지정 대학 선정을 바탕으로 지자체, 지역 산업체와 공유·협업을 통해 지역 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혁신의 모델을 본 계획서에 담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교육부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지방대학 30곳을 2026년까지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23년 10개 △2024년 10개 △2025년 5개 △ 2026년 5개 등 4년간 30개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