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 - 11월에 묻다

2024.11.26 15:10:30

11월에 묻다
     나순옥
     충북시인협회 회원



쑥덕쑥덕 어깨 툭툭 모여드는
낙엽들
흘림체로 재빠르게 소식 전하는
바람들

서로가 소통하는데
나만 몰라
아직도

거멀못이라 믿었던 벗들도 보이잖고
침묵에 묻혀버린 길 투덜대는 찬 빗속에
추연히 가야만 하나
떠밀리듯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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